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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아침 휴대폰에서 알람소리가 나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난다.
시계를 보니 5시30분! 30분 일찍 일어난 셈이다.세면과 면도를 마치고 주민증을 챙겨들고 투표소로 향한다.
신성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 이지만 여느때보다 기분이 좋고 발걸음도 가볍다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던 친구들과의 여행이 오늘이기 때문이리라.
집을 나서려니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어쩐다! 우산을 챙겨야하나! 하고 잠시 망설이다 택시 잡아타고 롯데호텔 정문에 도착,
영희와 성헌이와 함께 김해공항으로 출발
8시10분
9시경 공항도착하니 거제친구들과 함께 몇몇 친구들이 기다린다.10시경 19명의 인원이 탑승 준비를 마치고 김해공항 출국대를 빠져나오니
"아~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해방감에 기분이 좋다.
"이러한 해방감을 갖기 위하여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
친구들과 같이하는 이번 여행은 특별한 재미가 있으리라는 상상만으로 왠지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다
면세점에들러 아이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다 정확히 11시5분 에어부산 BX-701기는 우리들 일행을
태운채 여행지를 향하여 힘차게 튀어올랐다.
푸른창공!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고도 34000 피트 (약10360 미터) 시속 735 km 외부온도 섭씨 - 50도
구름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그리고 바다위를 달리는 쪽배들을 구경하며 제주도 상공을 거쳐 동중국해를 가로지르니
약 2시간 30분
타이완의 도원국제공항에 도착 곧 바로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대기해있든 2층버스를 타고 타이페이로들어가다
첫 관광으로 장개석 총통이 지냈다는 사림관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장개석에 의해서 세계의 국가구도가 바귈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가졌지만 결국 공산당을 이끄는 모택동이에게 중국 대륙을 내어주고 타이완에 내려와 현 관저에 머물며 대륙 수복의 기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
사림관저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세계4대 박물관, 그 규모도 컷지만 밀려드는 인파 또한 땀이 날 지경이다.
장개석이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올 때 본토에있는 진귀한 보물들을 모두 배로 싣고 옮겨왔다 하니 그 유물의 수량이 엄청나다
유물들을 한꺼번에 모두 전시 할 수없어 3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한다고 하니 과히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될까?
쓸데없는 상상을 하면서 실내 관광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바깥 뜰로 나왔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유물들은 촬영을 못했지만 바깥 뜰에 나와서는 무지하게 찍어 박았다.
그리고는 대만의 충열사를 관광하다.
마침 충열사 위병들의 교대시간이라 절도있는 교대현장을 관광하고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인원파악하니 ..
"악~ 두 여자가 없다. 실종이다 "
여자는 남자보다 요도의 길이가 짧아 화장실을 자주가야하는것은 알지만 기다림은 좀 곤란하지 않나요?
다음코스는 식당
간단한 아침식사, 코끼리 비스켓같은 기내식.. 고것먹고 만리길을 왔으니 어찌 배고프지 아니 하겠는가!
창선이의 투정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철판구이와 샤브샤브 그리고 한식뷔페까지 준비된 식당에서 충분히 배를 불린뒤 우리는 101 타워전망대로 가서 타이페이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타워높이 508m 세계최대의 높이를 자랑하던 이 101 타워도 버즈칼리파두바이타워(850m)에 밀려 이제는 세계 두번째가 되었다 하니 이세상에 최고라 자랑 할 만한것이 어디 있겠는가!
508m를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45초
정말 엄청난 속도로 오르 내리는 101타워 엘리베이터는 지금도 타워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쉬지않고 오르내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타이페이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처음 간곳이라 지리에 익숙치는 못하지만 그래도 안내를 따라 나름대로 타이완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수 있어 뜻있는 관광이 되었다.
타워를 내려오는 길 성헌이의 가슴팍이 그리도 탐이 났던지 한번씩 안만져본 여자가 없고 이런 저런 이야기에 웃음꽃이 터지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듯 하다.
101타워 관광을 마치고 즐겁게 호텔로 돌아오니 현지시간 8시 40
간단하게 화장만 고치고 소집을 명하니 9시
19명을 한방에 모아놓고 기성초교동창회 6년차 총회를 개회하였다.
준비해간 소주파티와 함께 시작된 총회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총무진은 단순화 하고 회장 교체, 총무는 조성수 친구가 연임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였다.
반성헌 친구가 신임회장으로서 전국 동창회를 끌어 가기로하고 총무는 조성수 친구가 연임되어
계속하기로 하니 성수친구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이 있다.
기성19동창회가 창립하고 6년
동창회 조직이 흐트러지지 않고 여기까지온 공로가 어찌 회장 한사람의 몫이 겠는가!
총무님들의 희생과 봉사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의 참여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고
특히 조성수님의 리더쉽에 감사하며 남치정,양화석,이일수님께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미완의 조직으로 총회가 일단락 되면서 나머지는 천천히 보충하기로 결론짓고 이후의 일정과 운영은 신임회장에게 일임하고 총회를 폐회 하였다.
이렇게 여행 첫날의 일정을 끝내고 2인1실로 배정된 각자의 휴식공간에서 첫 밤을 보내니
ㅎ-ㅎ 신혼의 첫날밤이 아스라이 생각난다.
이튿날 아침!
빡빡한 여행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기 시작한다.
아침 5시30분 모닝콜에 의해서 잠에서 깨어난 우리는 7시 출발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서둘러 호텔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옮겼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입맛에 맞춘듯한 메뉴에 모두들 식사에 대한 거부반응은 없었다.
오전7시 호텔로비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기차역도착 8시20분 열차편으로 화련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시간은 약 3시간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오르기를 3시간
옥공예로 유명한 화련에 도착한다.
화련의 특산품은 대리석과 옥이란다. 여기서 나오는 옥은 맑고 투명하여 귀부인의 장신구를 만드는데 유용하며 굴러다니는 바위 하나 하나가 모두 옥돌이니 그 자산의 가치가 무궁 무진하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parkview Hotel 로 이동하여 호텔 뷔페식으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화련의 옥 전시장 부터 관광하기로 하고 출발하여 옥으로 만든 각종 공에품들을 감상도 하고 선물용으로 구입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우리는 원주민(아미족) 들의 공연을 보기위해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들의 쑈 쑈 쑈 타임으로 잠시 흥을 돋우니
그날의 히어로는 조근찬 친구가 아니었나 쉽다
현지 처녀와 전통방식으로 결혼식도 올리고 함께 손잡고 춤도추면서 그들의 전통을 몸소 체험한
우리 일행은 다음 코스로 태로각 협곡으로 이동하였다.
협곡으로 이동하면서 전하는 가이드의 멘트에 의하면 이 협곡에 도로를 만들기위해 장개석 총통이 세계 굴지의 토목 회사들에 견적을 넣으니 10년이상 걸린다는 것을 군인과 죄수와 포로들을 투입하여 장개석의 아들 장국영(당시 국방장관)이 3년여만에 공사를 마쳤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두 수작업으로 완공했다하니 과히 놀랄만한 일이다. 그도 그럴것이 터널의 암석들을보면 정말 단단한 바위들이어서
사람이 정으로 쪼아서 바위를 뚫고 터널을 만들었다는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였으니 그들의 노고를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250여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장춘사에 위령제단이 차려져있는 것을 목격했다.
천길 낭떠러지위에서 구비구비 협곡을 오르는 외길은 우리의 오금을 저리게할 정도로 아슬 아슬했지만깍아 세운듯한 좌우의 산들과 푸른빛을 띠고 흐르는 천길 낭떠러지 아래 옥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정말 신이 만들어 놓은 걸작을 우리는 보았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외길인데다 오르는 관광버스들이 많아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다보니 식사와 열차예약시간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 했는데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다행이 화련시내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5시40분
관광회사에서 우리의 회갑여행을 기념하는 케익을 제공하여서 식사 후 모두 함께 자축하며 여행의 의미를 되살리고 박수치며 축하송도 부르고 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며 서로의 건강을 염려해주니
이 또한 아름다운 우정의 모습이었다.
저녁식사 후
타이페이로 돌아오기위해 기차역으로 이동, 열차를 타고 오는 밤의 철길위에서
한 편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1호칸과 9호칸으로 나누어진 상황이었지만 떼어 놓는다고 합치지 말라는 법 없다.
3시간 밤열차는 기적없이 달려가지만 우리들의 수다는 하~하 호~호 요란하다.
아이스께기, 메밀묵, 찹살떡, 오징어 땅콩으로 폭소를 자아내고
남,여가 마주보고 앉았으니 스켄들도 만들어지고 몰래 찍은 사진으로 폭로 하겠다는 선의의 협박에
모두들 재밌어한다.
주변사람 의식않고 즐겁게 여행하자는 암묵적인 약속아래 3시간의 기차여행은 즐겁기만하다.
9시20분
타이페이에 도착, 다시 버스편으로 숙소인 Sky Hotel에 도착, 오후9시 50분
그날은 여행의 고단함과 내일의 일정을 위해 각자의 숙소에서 편한한 휴식을 강제하고 달콤한 꿈 나라로 에너지 소모가 없는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3일째 아침 7시30분
우리일행은 관광버스편으로 지우펀으로 출발한다.
지우펀은 타이페이에서 북쪽으로 약1시간
지우펀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런 저런 만담이 오가고 즉석 노래방은 여행의 묘미를 새롭게한다.
첫 관광은 온 에어 찰영지였든 비정성시라는 찻집과 그 주변을 관광했는데 이곳을 관광한 이유는 영화의 촬영지 이기도 하지만 대만 민주화의 성지이기 때문
대만도 민주화를 이루기위해 국민들의 봉기가 있었는데 우리 광주사태처럼 대만의 2.28 민주화 사건의 최초 근거지가 바로 비정성시라는 찻집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기념하여 사진도 찍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니 지우펀의 야류 해상 국립공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화산의 용암들로 이루어진 공원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는 조금 다른 멋진 풍광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오전11시
해상공원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노천 온천으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하여 이동하였다.
화산으로 생긴 지형엔 온천이 많다.
수영복에 수영모는 필수 안가져 간사람은 빌려야 하는데 임대료가 만만찮다.
쬐그만 모자하나 빌리는데 미화 4$ 수영복은 8$이란다 합이 12$이니 대략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4000원
미모의 여성들과 저녁 미팅에 합의했지만 우리팀 여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 되는 안타까움도 있었지 -ㅎ-ㅎ
온천을 마친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 식사를 샤브샤브식으로 하고 2시20분
우리는 쇼핑센타로 이동하여 필요한 물품을 쇼핑하기로 하였다.
별로 살만한 물건이 없어 대체적으로 모두 그냥 둘러보는 분위기였다.
쇼핑몰을 나와 간곳이 중정기념관(장개석기념관) 엄청난 규모로 지어진 기념관은 장개석의아들 장국영에 의해서 지어졌다 하는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을 실감하엿다.
지금도 대만 사람들은 장개석 총통을 국부로 모시면서 그를 추앙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세대를 풍미한 풍운아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와 연관된 사진들을 보면서 두나라간의 우호적 관계를 보았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두나라간의 역사적인 사실들도 확인하게 되었다.
관람을 마치고 도교사원인 용산사로 이동하니 오후5시
타이완의 종교분포를 보면 불교와 기독교가 약간 있을뿐 대부분이 도교를 신봉하는데 우리나라 유교와 비슷하여 장례의식을 화려하고 거대하게 치룬단다.
사원의 건축양식은 화려하면서 예술적으로 건축되어졌고 제사의식을 행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들을 볼수 있었다.
용산사를 나와서는 길건너 대만의 야시장을 한바퀴 돌아봤는데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니 메뉴판에 사시미가 나온다는 말에 모두들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전통 대만요리에 사시미 접시가 올라 왔는데 한사람당 한점 뿐이다.
우리나라 횟집 수준을 기대하면서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 모두는 실소하였지만 그래도 대만의 전통음식으로 차려진 식탁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여행 계획에 없었던 전신 맛사지를 하기로 하고 맛사지 샵에 도착하다.
한화 40,000원의 비용으로 맛사지를 받는데 비용에 비하면 내용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모두들 즐거워했고 한국 사람을 많이 상대해서 그런지 제법 우리말에 능통하였다.
여행의 마지막밤,
뭔가의 추억을 담기위해 유흥주점을 찾아 음료와 맥주, 그라고 전통 꼬지로 약간의 입맛을 돋운뒤
몇가지 과일과 간식꺼리를 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마지막 결산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우리는 서로간 약간의 견해차이로 헤프닝도 있었지만 무사히 타결을 보았고
내일은 귀국날이라 예정된 여행계획이 없어 늦잠도 괜찮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모두들 늦게까지 잠 안자고 삼삼오오 잡담도 하고 고스톱판도 벌이고 ..
새벽5시 방으로 돌아오니 룸 메이트 신임회장님 곤히 주무신다
살그머니 침대에올라 잠을 청하니 어쭈구리 날이 언제 밝았지!!
4일째 눈을 뜨니 오전9시
10시에 공항으로 나가야 하는데 늦잠이다.
간단한 샤워로 정신을 추스린 뒤 서둘러 아침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꾸린다.
예정된 시간!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3일간의 추억을 안고 호텔을 출발하여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간단한 출국수속을 끝내고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김해공항에 도착.
바깥으로 나오니 아들,며느리, 딸, 사위,손녀들이 마중나와 기다리는 중이다
가만보니 아버지 모시러 온사람은 아무도없고 모두 엄마들만 모시러 왔다.
아- 아버지의 비애!~~!
3박4일의 즐거웠던 추억을 가슴에 가득안고 다음에 또 만날것을 기약하며
악수로 이별을 정을 아쉬어하니 우리의 회갑기념 추억여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함께한 19명의 친구들!
우리가 19기라서 하나님이 19명만 보냈다는 농담도하며 지냈던 대만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우리의 남은 인생에서 가끔씩 꺼집어내어 만면에 미소띠며 볼 수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소망하며
함께한 여러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4월 14일 김남오
첫댓글 참 상세하게도 적었네요 난 기억도 안나는 부분도있네 수고많이했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함께했던 날들 행복했습니다.
야무진 친구의 기행문을보니 더욱 새로워지네요 사진찍으랴 메모하랴 수고많았어요
감사합니다. 함께했던 날들 행복했습니다.
언제그렇게마니박았는고? 자세한설명고맙슈 다음진하게 꼴깍...
ok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6.21 20:1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7.23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