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삶이 복면가왕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싶다.
이름 모를 어느 가수가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를 때 아! 나도 저렇게 감동하는 음악에 젖어 부를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렇게 내 자신에게 묻곤 한다.
사실 노래 듣기는 좋아한다.
가요건 클레식이건 팝송이건 모두 좋아 한다.
클레식은 집안 일을 하는 아침나절에 들으면 너무 좋고 가요는 낮에 들으면 더 좋고, 팝송은 고요한 밤중에 들으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어느 가을 날 단풍잎이 도로를 휩쓸고 지나가는 늦은 밤, 음악을 들으며 네온불빛 황홀한 시내를 드라이브 하며 돌고 돈 적이 있다.
남들이 보면 바람난 아줌마라고 생각 할 지는 모르겠지만 밤의 정적을 깨며 들리는 팝송은 너무 좋다.
그러나 들을 줄만 알지 부를 줄은 모른다.
가요중에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좋아하고, 조용필의 허공을 좋아한다.
내 젊음의 사금파리 같은 추억이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작은 아이가 내 생일 선물로 조용필의 허공이란 CD를 선물하고 차에 두고 들으라 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고 내 차에 오르면 무조건 허공을 틀어 주고, 클레식을 틀어 주는데 이젠 제 각각 차를 갖고 있어서 그런 마음 설레이는 추억을 들을 수가 없다.
낙엽이 수북히 쌓이는 카페 앞 의자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얼굴을 마주하고 정담을 나눌 시기도 지나고 이젠 산속은 아니지만 자연인이 되어 남편과 차 한잔의 여유로 살아 간다.
주말이면 TV 채널을 돌리다가 "자네 좋아하는 복면가왕 나오네." 나는 저 복면 때문에 저 프로 안 좋아." 한다.
"당신은? 복면을 하고 세상사람 심금을 울리는 저 노래가 얼마나 좋아요?"
얼굴과 이름을 알고 듣는 노래보담 무명 가수가 세상 빛을 볼 수 있는 저 무대야 말로 제일 좋은 무대라고 생각해요.
그런다 나는.
이 세상에 허울로 출세하는 사람에 비하면 모습을 감추고 감동을 주는 복면의 가수가 더 좋다.
나도 그런 복면의 작가이고 싶다
내 글이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시 읽어 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나는 내 책을 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내 놓을 생각이고, 얼굴은 모르지만 감동을 받는 작가이고 싶다.
복면가왕을 보면 몇 주째 가왕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름모를 어느 가수처럼 말이다.
도대체 저 가수는 누구일까?
모두가 궁금해 하는 그 가수의 노래소리.
얼굴을 보고 싶고 다음엔 어떤 음악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난 내 블로그에 9년간 얼굴도 모르지만 내 글에 댓글을 달아 주는 팬이 있다,
사진은 우리 아들네 가족만 실어 놓았으니 나를 모를 것이다.
그래도 글 속에서 서로의 안부와 정을 나누고 있다.
그 뿐인가 텃밭에서 농사한 농작물도 나눠 먹는다.
주말이면 기다려 지는 복면가왕처럼 노래 한곡조 아무도 없는 텃밭에 서서 불러 보고 싶지만 부를 줄을 몰라서 마음 속에서만 감동을 나누고 있다.
음치인 내가 왜 이처럼 소심할까?
노래방에 가면 가사를 보며 부를 수는 있는데 가사를 외울 수가 없다.
허허~ 웃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 오랜 연륜이 익어 가는데 노래를 못하냐고.
부끄럽게도 그냥은 도저히 부르질 못하는 나는 바보.
이사를 하려고 우리 작은 아이방 정리를 하며 나는 놀라고 감동을 했다.
테입과 CD가 사과박스로 가득했다.
군에 있어서 큰 아이가 담으며 100만원도 넘겠다며 놀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랬다. 고등학교 다닐 적엔 벽이 가수의 사진으로 덮어졌고 대학 다닐 적에도 음악을 많이 들어서 최고 좋은 CD를 선물 해 준 적도 있다.
이곳 시골로 이사를 하면서 책장위에 CD를 쌓아 놓고 가겠다고 했더니 좋아하는 눈치다.
음악은 감정조절도 되고 마음을 편안하게도 하고, 아뭏든 좋다.
내 어렸을 적 친정 아버지께서 유승기 한대를 사와서 웃목 시렁위에 올려 놓고 측음기 판에 올려 놓으면 아름다운 음악 흘러 나오던 추억이 있다.
아버지도 음악을 좋아하셨나 보다.
오늘은 복면 가왕 자리를 지킬 것인가 새로운 가왕이 자리에 오를 것인가!
나는 언제쯤 남의 가슴에 기억 될 수필을 쓸 수 있을까?
첫댓글 아름다운 꿈을 꾸고계시네요~
산다는것이 꿈을 꾸는것
살면서 모든것이 이루어지겠지요
꿈을 꾸고 산다는 것은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지금부터 꿈을 꾸며 살기로 했지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살려구요.
사실은 자연인이 되면서 모든 걸 다 내려 놓고 살기로 했지요.
필봉님! 용기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금사랑 (전남) 전남방은2018년 완전 대박입니다
글쓰고 올리는사람이 많아서요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서 올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애금사람님 감사합니다
@필봉 (월출산) 제게 웃음을 주신 필봉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잔잔한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언젠가 좋은글들을 엮어 책이 나올 날이 있겠지요.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보내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벌써 궁금해 지는데요?
애금이라는 복면을 쓴 작가는 어떤 분일까?
순수만 간직한 아줌마.
우리 애들에게는 최고의 어머니.
귀염둥이 손자에겐 우리 할머니.
황구에겐 (진돗개 이름) 엄마.
정이 넘쳐나는 시골 아줌마.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
시 낭송을 무대위에서 하면 나이를 잊어 버리는 그런 아줌마예요.
멋진 노래 듣고 싶습니다
아! 노래를 부를 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요?
듣기만 좋아해요.
벌써부터 어느분인지 궁금해 지는걸요?
기회가 되면 좋아하실만한 "그때 그 시절" 팝송 CD (1장에 177곡 수록)랑 가요 CD(1장에 160곡 수록) 선물해 드리죠.
제가 직접 엄선해서 고르고 고른 추억의 엑기스(?)같은 CD 랍니다.
글로 보기만 해도 행복해 집니다.
고개 숙여 감사 드림니다..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아름다운 마음만 받겠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빛 같아요.
뜨락에 햇빛이 머물다 지나는 봄볕 같아요.
제 미소 보내 드릴께요.
봄볕에 피어난 노오란 수선화 같은 향기 보내 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행복 하세요.
그냥 듣지요 매일 컴 앞에 안자서 가을이라는 노래를 가요는 인생의 부분부분을 잘라 놓은듯해서 그냥듣지요.
맞아요.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그 가요는 오래 된 추억을 꺼내 추억에 잠겨보는 것 같아요,
집안 일을 하며 듣는 가슴을 파고드는 어느 가수의 노래는 다시 듣고 싶지요.
인생을 노래하는 음악은 너무 좋지요
넘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멋져요.그래서 보고 싶네요.
전 총무입니다. 다음 정모가 3월중 입니다.
뵙도록 하지요 꾝 나오세요~~~
총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모에 가고 싶기도 한데 모르겠어요.
좋은 고장에 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