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똑똑하게 생긴 미국젊은이가 멕시코 어부집에 묶게 되었습니다. 그 어부는 배를 타고 나가더니 고기를 잡아와서 장에 팔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이 미국 젊은이가 보기에 어부가 조금만 더 열심히 고기를 잡으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부에게 좀 더 열심히, 좀 더 많이 잡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어부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남는 시간에 일을 하지 않고 무엇을 하나요?"
"늦잠 자고, 낚시질 잠깐 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랑 낮잠 자고........저녁에는 마을에 가서 친구들하고 술 한잔 하고, 기타도 치고 바쁩니다"
미국인이 그의 말을 막았다.
"사실은 제가 하버드 MBA입니다. 제 말을 들어보세요. 당신은 매일 좀더 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더 많은 수입이 생기고 더 큰 배도 살 수 있겠죠. 큰 배를 몇 척 더 장만하면 수산회사도 세울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조그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나 미국 뉴욕으로도 이사할 수 있다구요"
"그렇게 될려면 얼마나 걸리죠?"
"20년....아니 25년 정도요."
"그 다음엔?"
"당신 사업이 진짜로 번창했을 때는 회사를 팔아서 백만장자가 되는 거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은퇴해서,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에 살면서, 늦잠자고 아이들이랑 놀고, 낚시질로 소일하고, 낮잠자고....그리고 남는 시간엔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거죠!"
우리 집 땅을 보면 우리나라 부동산을 알 수 있습니다. 80년대 몇 천만원 하던 것이 90년대 몇 억.. 2천년대에 들어와서는 10몇 억..그리고 작년부터는 아예 시에서 공시지가를 매년 100%씩 올리고 있습니다. 땅값은 정부에서 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땅값이 오르니 이걸 처분해서 사업하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업해서 성공하면? 그야 부자가 되는거죠! 그 사람은 거침없이 말합니다.
부자되면?....나는 꽃과 나무를 좋아하므로 한적한 시골에 땅을 사서 비닐하우스 몇 동 짓고, 꽃과 나무를 심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재의 저입니다.
(downshift의 사전적 의미는 고단기어를 저단기어로 변속하는 것을 말하는데, 삶에서 보수는 적지만 시간적 여유로 인생을 즐긴다는 말로 사용됩니다. 귀농 또는 여유로운 외국 이민 등도 포함됩니다. 데이터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다운시프트족이 이미 10%를 넘었다고 합니다)
첫댓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네요.
많은 연구소에서 앞으로 5년 후의 한국을 예측하는데, 이러한 경향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단으로 바꾸려니 변속기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사람은 나중이고, 차부터 바꾸어야겠습니다......
차는 12년밖에 안 탔습니다. 뭐든 바꿀 줄을 모릅니다.
ㅎㅎ 저는 아직도 94년 2월식 타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전에 쉬셔야하는데, 저희들이 들락날락하여 매번 번거롭게 하고 있습니다. 10일에 또 뵈야하는군요.
수년후 제 생활을 미리 생각하게 하시네요. 맥주한잔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봅니다...
일은 저지르고 난 다움 목적이 선하면 하늘이 돕는 것같습니다.
푸르메님은 여유가 있으시니 좋아하는 꽃을 찾으러 전국을 다니실 수 있잖아요. 그러나 전 좋아하는 식물들을 다 살 경제적 여력이 없으니 진짜 물고기 더 잡아서라도 나무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누군 좋겠다.
맞아요^^;;... 땅과 식물을 구할 던이 없으니 아직은 고기를 잡을때입니다... 열심히 화이팅!!!!
저도 돈으로 사기보다는 나무장사를 합니다. 장사꾼들에겐 농장에서 조금 싸게 줍니다. 그 농장의 나무를 팔고, 번 돈으로 나무를 가져옵니다.또는 농장에서 버릴 나무를 열심히 공부하여 이 나무가 좋은 나무라고 판정되면 거져 얻어 다른 농장의 나무와 바꿔 저희 집에 심습니다.(울 각시가 봉이 김선달 닮았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 안목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안목 유무에 따라 뺏고 뺏기는 수석 난초 분재를 다 섭렵하신 푸르메님을 따라하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매장에 다니다 보면 가장 눈 밝은 사람들이 '한국춘란'출신이고, 두 번째가 '야생화 '출신이고 가장 눈어두운 쪽이 '분재'출신들입니다. 춘란류들은 100m 앞에서도 귀중한 변종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지나가면 매장의 좋은 상품?들을 ?쓸어 갑니다. 저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호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우선 땅을 빌리거나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겠지요..아직은 땅값이 싼 곳이 많습니다.
풀내음흙사랑님 동감..동감..^^
뜻을 세우고 희망을 가지면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굴러옵니다.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오늘 삶에 최선을 다하렵니다. 몇일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얻어온 엔젤 트럼펫 가지 하나에 정성을 쏟으며... 꿈을 키우고 기회가 오면 그냥 확- 잡을 겁니다.제가 그토록 꿈꾸는 것을 현실로 사는 푸르메님이 부럽기만합니다.
어떤 황당한 꿈도 결국 이뤄지게 마련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철칙입니다.
좋은 글도 글이지만 저는 사진에 더 많이 맘을 뺏겼습니다. 맨 처음 사진, 호주매화라는 꽃인가요? 며칠 전 서울 어느 화원에서 보았던 꽃 보다 훨씬 더 꽃도 풍성하고 아름답네요. 두 번 째와 마지막 꽃은 무슨 꽃일까~요. 이미 그지없이 행복하신 푸르메님...^^*
호주매화는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톰슨 아브틸론은 약간의 추위에도 잘견디고, 마지막 뿔남천은 월동이 가능한 품종으로 아시아에 50종 정도, 북아메리카에 2종 정도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마누라 설득하기, 아이들 교육문제 등등. 뿔남천 꽃이 피었네요. 실내인가 봅니다. 지난해에 시험삼아 시골(서천) 마당에 뿔남천 한그루를 심었는데 올겨울을 잘 견디었습니다. 올해가 특히 따뜻하기는 했지만...
아가들 교육문제가 가장 걸리죠, 저는 위 두 놈은 기숙사에 보내고, 막내만 울 각시와 함께 아침에 출근시킵니다. 조금 크면 이제 그놈도 시내의 외가집에서 다닐 것입니다. 뿔남천은 청양 오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만큼 추위에 강합니다.
기어는 고단으로만 전진하는걸로 알았군요인생이란게 이리도 단순한걸 앞만 보며 많이들 고민하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다운시프트의 의미 잘새기고 갑니다.
그렇게 무겁게 말씀하시면 헹님의 연륜에 눌려 죽습니다. ㅎㅎ
눈앞의 현실땜에 아둥바둥 살아가면서도 늘 맘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걸 푸르메님 덕분에 콕 꼬집어 내게 되는군요.. 다시 한번 꿈을 꾸어 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