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이마음을
두렵다.
출근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되고 무섭고 두렵다.
어느때가 되어야 출근이 부담없이 와 닿을까?
나는 아직 주사도 놓지 못하는데
이 긴장감의 시간들을 얼마나 보내야 할까?
정신없이 나이트를 뛰고 나면 아침이 된다.
인수인계 선생님의 불호령이 머리속에서 맴맴 돈다.
오늘도 어디에서 혼이 날까? 걱정이 된다.
마음이 힘이든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도 도망갈 수가 없지 않는가?
나의 마음의 상태와 같은 마음을 경험했던 간호조무사의 조언이 듣고 싶다.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간절하게 듣고 싶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를 억지로라도 가지려고 노력하고 싶다.
하나님께서는 이럴때 친구라도 보내주어서 위로해줄 수 없을까?
너무 간절하다.
이제 인수인계 시간이 일주일정도 남았다.
그 다음부터는 나혼자 해내야 하는 시간들이 온다.
부담 만땅이다.
잘해낼 수 있을까?
잘해 낼 수 있을까?
남편은 내 마음도 모르고 오직 자신의 일에만 집중되어 있다.
하나님 정말 친구를 한 사람 보내주옵소서
나의 마음을 알고 위로해줄 친구를 한명이라도 보내주옵소서
다른 사람들은 다 쉽게 직장생활을 하고 적응하는 것 같은데
나는 무엇을 하든지 힘들고 어려우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왜 무엇이든지 힘들고 어려울까?
방문목욕도 힘들게 힘들게 1년을 버텼다.
과연 이번 간호조무사 일은 얼마를 버틸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처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까?
빨리 적응하고 싶다. 빨리 적응하고 싶다.
내가 잘해야 다른사람들도 나에게 편안할텐데
언제나 잘하게 될지 미칠 지경이다.
정말 마음이 미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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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나는 사회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다.
우울증이 심각했고 마음을 어디에 둘지 몰라 방황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
나는 직장에 들어가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적응을 하지 못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잘 못했다.
이 나이가 되어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일을 한다고 직장에 들어갔지만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이 심각할 정도로 든다.
갈 수록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나도 일을 잘해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간호조무사의 가장 기본인 주사 놓는일부터 헤매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이다.
속상하고 답답하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나는 어떻게 적응이 될까? 적응이 가능할까?
나의 고민이 헛것이 되지 않아야 할텐데 정말 속상하고 미칠지경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직장에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어렵게 들어간 이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많이 있다.
그런데 현실은 벌써 그만두고 싶고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만 가득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나이트 근무가 있는데 과연 아무일 없이 넘어가질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
걱정, 걱정, 걱정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