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 하나를 장 석 남 한 덩어리의 밥을 찬물에 꺼서 마시고는 어느 절에서 보내는 저녁 종소리를 듣고 있으니 처마 끝의 별도 생계를 잇는 일로 나온 듯 거룩해지고 뒤란 언덕에 보랏빛 싸리꽃들 핀 까닭의 하나쯤은 알 듯도 해요 종소리 그치면 흰 발자국을 내며 개울가로 나가 손 씻고 낯 씻고 내가 저지른 죄를 펼치고 가슴 아픈 일들을 펼치고 분노를 펼치고 또 사랑을 펼쳐요 하여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의 다른 하나를 알아내곤 해요
첫댓글 싸리꽃은 알겠지요
스님들이 절에서 묵언으로 빌고있는 까닭을...
인간들은 무슨 죄가 그리 많아
교회로 절로 사람을 불러모아 설법을 하고 설교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