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수성동(水聲洞)계곡(2021. 12. 19)
물소리 참 맑으료 송사리 즐겨 놀고
봄바람 따스할 제 인왕(仁王)이 발을 씻지
남정(藍丁)이 응시한 돌 틈 연두 이끼 더 짙네
* 수성동계곡;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 179-1외 8필지. 서울특별시기념물 제31호이다. 침묵과 사색의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 인왕산 자락길을 걸어 어느듯 수성동 계곡까지 왔다. 오전에는 백사실계곡의 마음 정원을 걷고, 창의문 근처에서 쉬었다. 수성계곡 기린교로 추정되는 다리와, 우측에 수양대군의 동생 안평대군의 비해당터가 있다. 남정 박노수(朴魯壽, 1927~1986)는 종로구 옥인동에 살았든 화가이다. 문인화의 대가로, 그의 호에서 풍기듯 남색(藍色)과 연두색을 잘 구사(驅使)한다.
*군자지교담여수(君子之交淡如水) 소인지교감약례(小人之交甘若醴);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단술처럼 달콤하다.(장자 산목편)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10) 松 제1-129(145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 수성동계곡 기린교. 갈수기인 가을이다. 필자 촬영.(202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