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티비에 예쁜 염소새끼가
보였다
앗 나
염소끼운적 있다
저 귀여운 염소를,,,,
시외가에 큰외아저씨께서
하늘 나라로 가시고
안동에서
대구로 이사 가시면서
외숙모님께
내게 얼마 받고 팔고 가셨다
아마
그때 그염소는 뱃속에 새끼가 있었다
까만 염소 두마리를 우리집에
와서 출산하였다
난 새댁때 서울에서 안동으로
부모님께서 농사 지으시던 곳에서 담배 농사지으면서 삼년을 살았었다
염소가 잘 컸다
새끼 염소가 100일 쯤 되었을때
여보
큰자형이 몸이 안 좋은데
우리 이거 한마리 약으로 해
드리자
한다
그래요
하여서 염소를 약으로 하시겠쯤 인동면에서
청송으로 갖고 갔었다
그염소를 잘 다려서
살고기는 냉장고가 없던시절 창호지에 말려서
국물에 말린고기를 넣어서 오랫동안 잘 드시고
큰시매부님 진짜 건강이 좋아
지셨다
그 무렵 내가 꼬꼬닭도
키웠었다
대구로 외가 가족이 이사를
갔지만
외할머니께서 삶을 놓아
버릴생각에
빈집에 오셨던 것 같다
어덯게 그렇게 식사도 안 하시고 산너머에 있는 우리집에
오셨는지 모르겠다
여보 저 꼬꼬한마리 남은것
잡아서
할머니 잡아서 드립시다
그 시절엔 가마솥과 땔감이
조리기구였다
가마솥에 물을 붓고
토종닭을 고우는데
냄새가 참 구수 했다
그래도
할머니 약이라서 국물 한모금
우린 안먹고 돼지고기 사다가
볶아 먹었었다
삼일동안
잘 드시고 조금 힘이 나시니
정갈 하신 할머니
물을 데워서 목욕도
하시고 우리 둘째가 돌이 다 되어가는데
보름동안 돌 봐 주시고 가셨다
그뒤
우리 외아저씨들께서 날 참
예뻐 하셨다
할머니 식사 하시게 하였다고
티비에 나오는 귀여운 염소새끼를
보다가 큰누님께 전화 드리니
새댁아
작년에 산삼 켔을때
산삼 보자 마자
저건 내동생
심병대거다 라고 했었다
하신다
청송에서 구미까지
택배로 산삼이 왔었다
오늘
저녘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을
자랑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