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의요약
1) 전체적으로 보아 한국의 근대화는 서양화, 그중 미국화...철저한 미국화였다. 정치, 교육, 종교, 성의식, 감정, 감수성.. 모든 면에서.
미국화의 특징은 소비지향적이다. 자기 스스로를 사물화 한다. 우리 역시 제도 뿐만 아니라 전 존재가 미국화 되어 있다.
하지만, 미국은 글로벌 스탠다드가 아니라 예외다. 유럽과 미국은 서로간 안티테제이다. 유럽적 가치를 보자.
2) 유럽적 가치는 3군데서 바탕을 둔다.
- 칸트를 비롯한 계몽의 전통- 이성의 가치의 인정. 한국은 아직도 비이성적이다.
- 노동운동의 전통에서 오는 연대의식
- 기독교의 사랑- 기독교가 사회체제로 물화되었다. 내착되었다.
3) 독일은 ‘사회적 시장경제’를 지향한다.
시장의 합리성, 효율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것을 그냥두면 야수가 된다.
나눔으로써 불안 없이 산다.
너는 다른 사람이 불행한데 행복할 수 있니?
한국에는 The Social 이 없다. The individual 만 있을 뿐...
4) 대통령제는 더 이상 우리사회의 규모에 걸맞는 제도가 아니다... 독일은 학생들의 공부를 공적노동으로 인정해, 연구보수(BAfog)를 지급한다. 그러면서도 대학가는 비율 46% 로 우리나라 87% 보다 훨씬 적고,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학생들이 헌법소원을 통해 교육제도를 바꿔나간다.
초등학생의 데모의 주제가 이민자퇴출 반대, 아마존을 살려내라, 아웅산 수치에게 자유를..이다. 시민정치 교육, 환경교육, 성교육을 가장 중요한 교육으로 삼는다.
5) 독일 헌번 1조.. 인간존엄은 불가침하다.
유럽 헌법 1조.. 인간존엄은 불가침하다.
2. 간단소감
생소한 느낌이 들 때..를 좋아합니다.
여행을 갔을 때, 책을 볼 때..혹은 늘 같은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내가 있는 그 곳이 아주 낯설게 느껴질 때.. 뭔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 금요일 독일과 유럽 얘기를 들은 두시간 내내 그랬습니다
당연하다고, 혹은 불가피 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사회 제도, 관습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의 감성마저도 전혀 그런게 아니었다는.. 그러지 않은 사회가, 아니 한 대륙전체가 그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모든 사람이 당당합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직업에 대해.. 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라도 조금만 깊이들어가 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 더 나아보이는 사람을 의식하며 스스로에 대해 당당한 사람이 드뭅니다."
이 대목이 제일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저 말에 100% 공감합니다.
저 스스로도, 저만 아는 마음 한켠의 당당하지 못함과 불안함이 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가족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직업에 대해, 하고 있는 업에 대해...
그것을 서로 기대면서 해결하고 있는 사회.. 그 안에서 한 사람이 한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이 끊임없이 확인되는 사회..
역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간의 존엄성이 확장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처음, 자연으로부터..
권력으로부터
그 다음은...
돈으로부터..
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실제 현 시기에 완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보다 조금 더 나가있는 나라와 지구 저 한켠의 대륙이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3. for more information
뒷풀이에서 교수님께 유럽정신사 와 같은 주제로, 4회 정도 강의를 부탁드려도 되냐고 슬쩍 여쭈었더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강사료는 낮아도 된다고~ ^^
강의중 다음 책과 논문을 적어주셨는데, 김누리 교수님것은 구글에서 검색이 돼서 첨부해 놓습니다. 읽어보니, 강의 내용과 비슷하네요. 다만 우리나라의 미국화가 일제시대때부터 진행되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 내용인 듯 합니다.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 , 립셋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토마스 게이건
niethe@cau.ac.kr 김나리, 총체적 미국화와 유럽적 가치
19 김누리.pdf
첫댓글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며 ....
애쓰는 나를 구박하고....
그래서 사라지는 것이 당당함인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잘 달리시네요.
물 만난듯,말 만난듯.^^
저도 생소한 느낌이 들때 신선한 충격을 느끼는데 혜성님 글 읽을때도 그래요
강의 듣지못한 아쉬움도 달래고 강의요약,소감이 요점정리를 시원하고 구체적으로 해주셔서 항상 신선합니다.
글구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이 드물다는 말에 공감한다는 말이 위안을 줍니다.
때로는 당당하고 솔직할때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지는 듯 편치 않을때도 있구요^^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자유로운 삶을 살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모베오님~ 오랫만~말..얘기하시는게, 또 용띠들 모이고 싶은 듯..~^^ .선화쌤, 그림 읽어주는 여자~..어때요?^^
그림 읽어주는 여자는 예전에 누군가 썼던 테마라
다른 제목으로 부족한대로 그래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