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작품 소개
제임스 매튜 배리는 소설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에서 새와 요정에 둘러싸여 신비한 삶을 사는 아기 피터 팬을 그렸고, 몇 년 후 요정 사이에서 자란 아기를 희곡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 팬》에서 하늘을 날며 네버랜드를 누비는 소년 영웅으로 바꿔놓았다. 1911년에는 이 이야기를 《피터와 웬디》라는 장편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출간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953년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면서 아동문학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생생한 인물, 서사시적인 전투, 해적, 요정,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에 담긴 피터 팬의 모험은 유년 시절의 마음을 일깨우며 인습적인 사회에 만연한 어른의 역할에 맞서는 저항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어린이들의 성장을 위한 이야기이지만 영원히 유년에만 머무르며 ‘결코 자라지 않는 아이’인 피터 팬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반(反) 동화적인 독특한 이면을 갖게 된 소설이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인 동시에 어른들을 설득하여 상상력을 되찾도록 하는 동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몸은 성인이되 어린이가 되기를 원하는 심리 상태나 행동을 뜻하는 ‘피터 팬 콤플렉스’란 단어가 이 소설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