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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수시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 되었다.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이번 2학기부터는 전면적인 등교 수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수로 보아, 등교 수업은 언제라도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교사들도 그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면 수업과 달리 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을 적절히 판별하기가 쉽지 않고, 수업에 활용할 수업 자료에 대한 선택도 고민 사항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양한 갈등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대면 수업을 실시한다고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학교와 가정에서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된 지금의 현실을 '사라진 교실'이라고 명명하고, 교사들의 경우 그것을 재현할 가르침의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수법과 수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대면 수업이라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의 교사들도 참고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미 '뉴 노멀'의 상황이 되었기에, '가능한 한 온라인 수업을 교실 수업과 비슷하게 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해진 학습 목표가 있는 한국의 교육 과정과는 다른 상황에서 펼쳐진 수업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학습 방법과 교수법 그리고 온라인 수업에 관련된 기술 등을 참고할 수 잇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2년 째 접어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학생들과의 수업은 교실에서 대면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를 인지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고 학습력을 높이는 수업 매뉴얼'이라는 부제가 첨부되어 있다. 전통적인 교육은 늘상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대면하면서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학교 수업을 제외하면,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에 이미 온라인을 통한 강좌를 듣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언젠가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교육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뜻밖에도 그 기회를 제공한 것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전염병 확산 사태였다.
비대면 수업에 익숙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교사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새로운 형식의 교수법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서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환경에서 '실시간 수업과 비실시간 수업의 특징부터 파악하기'(1장)를 첫 번째 조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일상은 그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 환경도 새롭게 익힌 비대면 수업의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저자는 교사들이 각자의 경험을 통해서 '두 학습 유형의 균형을 맞추'고, 수업 내용은 물론 학생들과 교감하는 것 등에 대해 '미리 촘촘하게 계획'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 이후 인터넷을 통해서 이뤄지는 비대면 수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2장에서는 '화면 장벽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서로 연결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대면 수업의 특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반응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3장의 제목처럼 '원격 수업의 최대 난제, 주의 산만 극복하기'가 선결되어야할 문제라고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참관했던 다양한 수업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학습 자료'의 준비나 학생들이 '수업 활동 내에서 주의력과 참여도를 증진하는 법' 등에 관한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한 비대면 수업의 특성 상 학생들이 장시간 화면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여, '수업 사이사이에 멈춤 지점을 설정하기'(4장)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학년일수록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더 자주 멈춤이 필요하며, 이것은 학생들을 '소극적인 관찰자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 유도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마도 비대면 수업의 난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평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5장에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할 평가 방식 구성하기'의 중요성을 적시하고 있다. 물론 평가에는 실시간 평가와 사후 평가가 모두 포함되는데, 기말성적 등의 사후 평가보다 일단 비대면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도를 즉각적으로 확인하는 실시간 평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의 내용들이 비대면 수업에 적응하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기술적인 문제들이라고 한다면, 6장의 '온라인 교실의 절차와 규칙에 익숙해지기'의 내용들은 각종 도구를 활용하여 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교사들을 위한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조건들에 맞추어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이제 교사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도구로 온라인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7장)에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불확실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교사는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미 시작된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그에 맞춰 자신만의 교수법을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교육 당국에서는 학생들의 출석수업을 원칙으로 정해서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해서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것을 준비하면서, 어떤 방식의 수업이든지 교사와 학생들이 상호교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은 교사들에게 비대면 수업의 특성을 이해시키고, 자신에게 맞는 교수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어떤 방식의 수업이든지 교사는 늘 학생들과의 교감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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