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백로들
그들은 늘 혼자였다.
사냥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푸른 하늘빛과 흰 구름만
물 위에 가득 비치는
뜨거운 한낮의 천안천에는
어미 백로가 새끼와 여유로이
물가를 거닌다.
아마 먹이 사냥을 가르치는 듯
가까이서 어미는 그저 보기만 한다.
가끔 늙은 어부같은 왜가리가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는다.
청둥오리들도 짝지어 노닌다.
그냥 보기에는 한가로운 풍경이나
그들의 靜中動은 여간 분주한게
아니다.
그래도 그들이 있어 물가는
생동감으로 넘친다.
그러함이 자연의 참 모습이다.
2024.9.14. 천안천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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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백로들
파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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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8:4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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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의천에는 한결같이 친구가 되어 주는 백로와 청둥리가 있어 감사하네요
벌써 가을빛이 보이는 곳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