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간접흡연 피해 장소는...“길거리 담배·길가에 위치한 흡연부스 싫어요.”
한림대학교 학생들은 간접흡연을 산학협력관, 강의실 주변에서 주로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림대학교 학생들 남녀 20~25세(현재 흡연자 3명, 비흡연자 14명)를 대상으로 2019년 9월에 간접흡연 피해 장소를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데이터 출처 : 구글 설문지_김한나 기자)
조사대상자에게 지난 하루 간 간접흡연을 경험한 장소를 단답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간접흡연 노출을 자주 경험하는 장소는 산학협력관 밑 정자(25.1%), 강의실(18.8%), 도서관(18.9%), 공학관 앞(18.9%), 기숙사(12.6%), 흡연부스(6.3%), 씨유 편의점 골목(6.3%) 등 순 이였다.
(데이터 출처 : 구글 설문지_김한나 기자)
또한, 간접흡연으로 인해 불쾌감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번호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매우 그렇다(52.9%), 그렇다(29.4%), 그저 그렇다(11.8%), 그렇지 않다(5.9%) 순 이였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됐다.
간접흡연으로 피해 받고 있는 학생들은 흡연자들에 대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매 수업시간마다 간접흡연으로 피해 받고 있다는 김모(22)씨는 “강의실 이동하는데도 간접흡연 피해를 받고 있는데 수업시간에도 흡연자들이 냄새를 빼고 오지 않아서 수업에 방해 된다”며 호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비흡연자 이모(23)씨는 “화장실에서 씻고 있으면 환풍기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한림대학교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에브리타임’ 앱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해 피해 받고 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흡연부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담배를 핀다거나 수업시간에 들어올 때 담배냄새를 빼지 않는다며 호소하고 있다.
서경석 학생지원팀장은 “학생들의 민원이 들어오면 흡연구역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원으로 인해 흡연구역이 바뀐 곳도 있다. 자연과학관(율곡관) 근처 야외 벤치 시설물이 흡연 구역이었는데 미원이 많아 최근 흡연구역을 창업교육센터 근처(자연과학관 야외 벤치 시설물 우측)로 옮겼다고 전했다.
춘천 보건소는 반년에 한 번씩 금연구역을 단속하러 한림대학교에 오지만, 이는 금연구역 표시 등이 제대로 설치돼있는지 등을 살펴보러 오는 것이지 학생들을 단속하러 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춘천 보건소 관계자는 “9,10월쯤 한림대학교를 비롯한 춘천 내 대학에 합동 지도 단속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한나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