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광양 한 고교 교사 확진..수험생 16명 자가격리(종합)
학생 등 689건 검사..접촉 학생 96명·교직원 10명 격리
교육당국 "확진자 병실서 시험가능"..학부모 우려 해소
(광양=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교사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된 고3 수험생이 모두 1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전남도교육청과 광양시 등에 따르면 광양의 한 고등학교의 A교사가 전날 오후 11시33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순천77번(전남19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교사는 광양의 한 농협에 근무하는 순천76번(전남197)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교사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A교사가 근무한 전체 학생 497명과 교직원 78명 등 575명을 대상으로 10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확보한 검체는 순천76번 확진자의 직장인 농협 직원과 방문자, 순천77번 확진자의 직장인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총 689건이다.
이 중 대부분 학생들의 검체인 299건을 이날 오후 2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390건은 이날 오후 5시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 결과는 1차 의뢰분의 경우 빠르면 10일 오후 7~8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2차 의뢰분은 11일 0시쯤이나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역학조사를 통해 A교사와 학교 내 밀접 접촉자는 총 106명으로 파악돼 모두 격리조치됐다.
이중 학생은 96명, 교직원 10명이며, 학생 96명 중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은 모두 16명, 나머지 80명은 고1로 알려졌다.
순천76번 관련 격리조치된 농협 직원은 30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고3 수험생까지 격리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커져가자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수능시험 준비 상황을 알리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이 혹시 확진판정을 받더라도 병실 내에 시험장을 꾸려 시험을 치르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접촉한 수험생도 별도의 시험장을 만들어 일반 학생과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wj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