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水落山] 산행후기
1. 수락산 의미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637.7m.
수락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광법사가 당나라에서 불법을 닦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잠깐 머물렀을때 개암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가운데 초가집 하나가 있고, 흐르는 샘물이
구슬 같이 방울지며 갈라져서 초가집 창가에 떨어지고 있었다. 원광법사가 이를 보고는 이
곳에서 수행하면 뛰어난 산천의 정취 속에 세속의 정을 빨리 끊고 수행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절을 열었다. 절이름을 ‘수락사’라고 했으며 이때부터 산의 이름도 수락산이란 설이 있고
옛날 한 사냥꾼이 아들 수락을 데리고 지금의 수락산으로 호랑이 사냥을 나왔다. 그런데 그 날 갑자기 큰 소낙비가 쏟아져 사냥꾼 부자는 비를 피하여 큰 바위 밑에서 비가 멎기를 기다리면서 잠이 들었다. 그 때 호랑이가 나타나 잠자고 있는 수락을 물어가 버리고, 한참 뒤 잠에서 깨어난 아버지 사냥꾼은 아들 수락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없자 초조해진 아버지는 아들 수락을 찾아 해매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바위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그 뒤로 비만 오면 산에서 '수락아!수락아!' 하는 소리가 들리므로 사람들이 산 이름을 “수락산”이라 하고 불렀다고 한다.
또다른 유래는 동편 금류동 계곡으로 쏟아붓는 많은 폭포들을 두고 '물이 떨어지는 산(水落山)'이라는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맞는 설 같다.
도봉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양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세가 웅장할 뿐 아니라 깊
은 계곡의 수려함이 있어 시냇물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맑은 모습의 산 전체가 석벽
과 암반으로 도처에 기암괴석이다. 계곡을 흐르는 물 또한 옥류·금류·은류폭포의 절경을
이루어 예로부터 시인·묵객이 찾던 곳이었다. 산중의 명소로는 오리바위를 돌아 오솔길을
거쳐 212계단의 가파른 돌층계를 오르면 내원암의 비경이 그윽하다
이러한 수락산의 선경 중에 정허거사(연대미상)
가 즐겨 불렀다는 ‘수락팔경(水落八景)’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양주라 수락산을 예듣고 이제 오니...... 아름답게 솟은 봉이 구름 속에 장관일세
청학동 찾아들어 옥류폭에 다다르니...... 거울 같은 맑은 물이 수정 같이 흘러가네
푸른 송림 바위길을 더듬어서 발 옮기니...... 백운동에 은류폭이 그림 같이 내려 가고
자하동에 돌아들어 금류폭을 바라보니...... 선녀 내려 목욕할 듯 오색 서기 영롱하구나
미륵봉의 흰 구름은 하늘가에 실려 있고...... 향로봉의 맑은 바람 시원하기 짝이 없네
칠성대 기암괴석 금강산이 무색하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 그림인 듯 선경인 듯
내원암 풍경소리 저녁연기 물소리네...... 불노정 맑은 약수 감로수가 이 아닌가
선인봉 영락대에 신선 선녀 놀고 가니...... 청학 백학 간 곳 없고 구름만이 오고 가네
2. 산행 개요
0 산행일시 : 2007. 7. 17(화) 10:30 - 15:00
0 산 행 지 : 수락산(637.7m)(노원구, 의정부시, 남양주시)
0 산행코스 : 수락산 입구역 - 청학동 - 수락산 정상 - 암릉능선 - 청학동
0 산행친구들 : 총 11명
- 순곤, 병락, 준용, 건호, 여송,
- 귀례, 성례, 현주, 종애, 영희, 정희
0 산행날씨 : 27도(비온후 아주 산행하기 좋은 흐린후 맑음)
0 특이사항
- 의정부 송산동계곡에서 물놀이 : 15:20 - 15:50
- 중식 겸 발전사항 토의(탁가네 식당) : 16:10 - 18:30
- 노래방/ 생맥주집 친목도모 : 18: 30 - 21:20
0 BEST(3)
- 차량/ 중식 제공(보신탕/토종백숙) : 순곤
- 수락산 정상에서 시원한 맥주 제공 : 준용
- 최근 처녀 산행 출전 : 정희
0 WORST(3)
- 계곡 물놀이 중 휴대폰 빠뜨려 분실 사고 :여송
- 사업상 약속관계로 안절부절 : 귀례
- 항상 늦게라도 참석하는 사람 : 준용
3. 산행후기
0 산행 준비 기도
최근 며칠간 장마비 영향으로 산행이 가능할가? 노심초사하는
회원님들의 걱정과 기도로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비는 다행히 그쳤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분명 6시이후에 비 오지 않고 맑다고 했기에
믿음을 가지고 연락을 하며 오늘의 멋진 산행을 다짐하며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길에는 불가능이 없고 행복한 탄탄대로만 있음을 믿읍시다.
0 만남의 지루함
이런 모임을 하다보면 으례히 30여분 늦는 것은 다반사로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온다고 약속해 놓고도 말 한마디없이 안와서 기다리게 만드는 친구도 있다.
참여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자유이며 누구에게나 불참사유나 늦을 일이 생길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30여분을 기다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며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다시한번 권면합니다. 지각하지 맙시다. 참여못하면 연락합시다.
0 산행 시작
이번 산행은 수락산 지하철 쪽에서는 붐비고 조금 힘들 수있는 사람이 있어
다소 완만하고 비교적 숲속과 계곡을 끼고 가는 청학동 길을 택했다.
올라가면서 계곡물이 넘 시원하고 물량이 많아서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화장실을 찾기 바쁜 성례친구, 새벽에 무슨 산을 올랐다면서 자랑하더니만 영 힘이 없어 보이는 준용친구, 밤늦게까지 음주가무에 취했다던 순곤, 병락친구의 독종 기질, 최근 산행에 처녀출전한 정희의 투혼, 지어미(영희)가 안왔다고 한없이 애처로운 모습을 보인 병락 친구,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지어미를 만들어 보겠다고 쌩쇼를 다한 준용 친구의 감투정신, 직장 휴업 신고를 하고 우리들의 모임에 참여해준 종애, 정희의 우정, 사업상 바쁜 스케쥴을 전부 뒤로 한채 참석했지만 빨리 집에 가야한다면서도 끝까지 함께한 귀례친구의 참여정신, 항상 맨몸으로 와서 무슨 사낭날으기 대표인양 여자친구들의 배낭을 책임지는 건호친구의 친절정신, 항상 공주인양, 현모양처인양 조용하면서도 귀여움을 떨던 영희 친구가 백세주 한잔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협력정신, 무엇보다도 X담의 명례가 없으니까 Y담으로 한번 웃어보이겠다고 무분별하게 덤비다가 썰렁함을 면치 못한 준용이의 참패한 모습을 보면서 역시 X 담의 귀재는 명례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두가 우리들의 멋진 자산이요, 아름다운 우정이요, 우리 조직의 생명이 아니겠는가?
0 너무 야한 산행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일부 여자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땀에 젖은 옷매무시를 보니 하얀 겉옷에 빨간 브레지어를 하여 건포도가 보일것도 같았고 맨소매에 상체가 거의 드러내놓고 산행하는 여자도 있었다.
우리는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가면서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딴데 보는 척하면서 시선은 한결같이 그 여자들의 상체로 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본능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경험하였다.
0 하산하는 모습
하산할때는 산정상에서 간식 먹은 배를 소화시킬 목적으로 조금 암릉능선으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곳곳에 밧줄에 의지하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 남자 친구들에게는
안아볼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다고 서로 호들갑을 떨었다. 밧줄을 타고 내려올 때 안아서 내려주고 밧줄 타고 내려올 때 밧줄을 흔들며 장난을 치는 귀례의 순진한 장난기가 귀여웠고 넓은 바위에 한방향으로 나란히 누워서 하늘을 벗삼아 노는 모습도 귀여운 한 장면이었다.
0 계곡물에 멱감기
수락산을 하산한후 일부 여친들이 계곡물에 발담그고 서로 등목해주며 멱감자고 우리를 유혹했다. 송산동 계곡으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서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계곡물에 다다랐다. 어린아이처럼 제일 즐거워 하는 사람은 현주, 준용친구.
그렇게 멱감겠다고 큰소리 치던 성례와 동조했던 영희친구는 입구에서 흉내만 내고 일부인원은 사진 찍고 차가운 물에 비명을 지르곤 했다. 시간에 쫒기는 우리 귀례친구는 물 근처에도 안오고 가자고만 한다. 그래서 여송이가 귀례에게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꺼내 작동하다 그만 물속에 떨어뜨렸는데 물살이 너무 세니까 그냥 내려가버렸다. 그래도 찾아보겠다고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 준용, 병락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0 감사 말씀
오늘 4번째 산행에 참여해준 우리 소중한 동창생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표하고
이런 계기를 통해 더욱 친목도모와 건강, 아름다운 인생과 변함없는 우정을 유지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별히 차량과 음식을 제공해준 조순곤 친구에게 감사 말씀 을 전하며 8월은 무더위와 가족단위 여행을 즐기시고 찬바람 부는
9월에 우리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첫댓글 자세히도 적었구료 축하! 초등 동창~ 화이팅!
담에 우리 팀에 명예회원으로 참석시켜줄께...홍보맨으로 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