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김 명 인
길섶에 뿌려놓은 코스모스 여름 내내 초록줄기를 뻗더니 길가에 추분의 꽃대들을 잔뜩 세웠다 아침나절에 내려놓는 햇살 제법 선선해졌지만 아직도 한 무더기 무더위가 짓누르는 한낮, 코스모스가 이룩한 생산은 수백수천 꽃송이를 일시에 피워낸 것인데 오늘은 우주의 깃털바람 그 꽃밭에다 하늘하늘 투명한 햇살의 율동 가득 풀어놓고 있다 알맞게 온 색색의 꽃잎들이 결을 맞춘다 새털처럼 가벼워진 지구가 코스모스 잎잎 위에서 저마다의 이륙을 준비한다 |
첫댓글 자리러지게 웃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뒷동산 교정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던
그 학창시절이 코스모를 볼때마다 그리워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