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늦는 것 죄송합니다. 핑계를 좀 대면 요즘 제가 장거리 이동이 잦아서 몸 상태가 좋지 못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같으면 ex-를 치는 때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쿼티 자판에서 e→x로 글쇠를 치는 건 어색하지 않게 느낍니다. 그렇더라도 ㅕ와 ㅐ를 맞바꾸는 건 타당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엾-'을 치는 것은 크게 개선될 것이고, '몇몇'을 칠 때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는 것이 문제가 되니 받침 ㅊ 자리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생깁니다.
ㅕ·ㅐ 자리는 공세벌식 자판과의 연계 문제(신세벌식 P는 3-P3와의 연계)가 걸려 있습니다. 1970~1980년대에 ㅣ·ㅐ 자리가 맞바뀌는 데에 15해 가까이 걸렸고, ㅓ·ㅐ 자리를 맞바꾼 것은 3-2011 자판에서 시작하여 아직 5해가 채 못 되었습니다.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보급용 배열에서 홀소리 자리를 바꾸는 일은 사람들의 보수성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새로 익히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반 세대(15해쯤)는 걸리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 시작한다면 뚝심으로 끝까지(할 수 있으면 공세벌식 자판까지) 밀어 붙일 수 있어야 하고, 이미 쓰던 사람들도 몇몇은 동조해 줄 수 있을 때에 뜻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신세벌식 P 같은 보급용 배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아직은 모험일 것 같고, 실험안 차원에서 써 보는 단계를 먼저 거쳐야 좋을 것 같습니다. 공세벌식에 비하면 신세벌식 자판은 왼손 2째 손가락의 피로도가 높은 것이 심각하고, 직관이나 통계 분석만으로 얼른 알아차리기 어려운 특수한 타자 동작들이 있습니다. 손수 써 보면서 좋고 나쁜 점이 무엇인지 사례 정보를 더 쌓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할 거리가 있어야 시험 삼아 써 보는 사람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제가 새로운 걸 시도할 정신 상태는 아니고, 저도 보수성을 이기기가 쉽지 않아서 머릿속에 담아 두고살펴 보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첫댓글 제안은 그냥 제안으로만 봐주십시오. 아마도 저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셨을터라 이미 고민하다가 drop 시키신걸 제가 다시 끄집어 얘기하는 것도 있을겁니다.
어쩌면 저만의 custom layout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답변이 늦는 것 죄송합니다.
핑계를 좀 대면 요즘 제가 장거리 이동이 잦아서 몸 상태가 좋지 못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 같으면 ex-를 치는 때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쿼티 자판에서 e→x로 글쇠를 치는 건 어색하지 않게 느낍니다. 그렇더라도 ㅕ와 ㅐ를 맞바꾸는 건 타당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엾-'을 치는 것은 크게 개선될 것이고, '몇몇'을 칠 때 같은 글쇠를 거듭 누르는 것이 문제가 되니 받침 ㅊ 자리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생깁니다.
ㅕ·ㅐ 자리는 공세벌식 자판과의 연계 문제(신세벌식 P는 3-P3와의 연계)가 걸려 있습니다. 1970~1980년대에 ㅣ·ㅐ 자리가 맞바뀌는 데에 15해 가까이 걸렸고, ㅓ·ㅐ 자리를 맞바꾼 것은 3-2011 자판에서 시작하여 아직 5해가 채 못 되었습니다.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보급용 배열에서 홀소리 자리를 바꾸는 일은 사람들의 보수성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새로 익히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반 세대(15해쯤)는 걸리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 시작한다면 뚝심으로 끝까지(할 수 있으면 공세벌식 자판까지) 밀어 붙일 수 있어야 하고, 이미 쓰던 사람들도 몇몇은 동조해 줄 수 있을 때에 뜻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신세벌식 P 같은 보급용 배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아직은 모험일 것 같고, 실험안 차원에서 써 보는 단계를 먼저 거쳐야 좋을 것 같습니다. 공세벌식에 비하면 신세벌식 자판은 왼손 2째 손가락의 피로도가 높은 것이 심각하고, 직관이나 통계 분석만으로 얼른 알아차리기 어려운 특수한 타자 동작들이 있습니다. 손수 써 보면서 좋고 나쁜 점이 무엇인지 사례 정보를 더 쌓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할 거리가 있어야 시험 삼아 써 보는 사람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제가 새로운 걸 시도할 정신 상태는 아니고, 저도 보수성을 이기기가 쉽지 않아서 머릿속에 담아 두고살펴 보는 쪽으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