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람쥐.
어제처럼 비가 오는 날에, 홍대같은 번화가 카페에서 밤늦게까지 책 얘기를 한 모임은
전국에 묵클럽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감히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묵잡이 1호가 몸상태 이상으로 2주연속 불참한 가운데
3주차에는 과연 무사 참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한 주가 되겠군요. (웃음)
세 번째 모임 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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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묵픽 (Muk's pick) ::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영국)
:: 코멘트 ::
동명의 영화로 매우 유명해진 영국의 장편소설입니다.
상대적으로 앤서니 버지스라는 작가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인데요.
해외에서는 조지 오웰과 비교될 정도로 잔뼈가 굵은 소설가인 모양입니다. (사실 나도 이것밖에 안 읽어봤음)
어쨌거나 이 소설은 발매 당시부터 그 충격적인 내용과 전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작품이었는데
희대의 또라이 영화감독, 스탠리 'The 씨발놈' 큐브릭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영화로 탄생한 것이 바로
역대 할리우드 논란의 영화 2위로 손꼽힌 <시계태엽 오렌지 Clockwork Orange>입니다. (1위는 예수의 생애를 다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분명한 건 영화를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잘 만들어서 논란이 됐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까지 논란이 되었는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차는 '정말이지 책 읽을 시간이 나지 않는다' 싶은 분들을 위해 특별히
책 읽기 대신 영화를 관람하고 오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답니다.
원래는 이것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내려가 있네요.
웬만한 IPTV나 웨이브 같은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 알아서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웃음)
: 읽기 TIP ::
- 솔직히 글은 재미없습니다. 아니, 재미없다기보다는 잘 읽히지 않을뿐더러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
- 민음사 기준 223페이지로 장편소설치곤 그리 긴 분량은 아닙니다만, 원작을 살리려고 노력한 번역가의 문투가 어색한 면이 많아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설과 영화 둘 다 보고 오는 쪽이 좋겠지만, 둘 중 하나밖에 할 수 없다면 영화를 보고 오는 걸 추천드려요.
- 원작소설보다 영화가 너무, 너무너무 유명해져서 민음사판 책표지도 영화 포스터로 돼있을 정도입니다.
- 내용은 솔직히 말해 '이정도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력적이고 인공적이며 상스럽습니다. 다만 저는 이 작품의 가치를 긍정하기 위해, 거기 나오는 모든 범죄적 요소까지 긍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이며, 우리는 거기 충분히 몰입했다가 빠져나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그만입니다.
- 논란이 거센 작품인만큼 토론이 기대되는 회차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모임장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0 지하 카페 <공상온도>
- 홍대입구역 1,2 번 출구 6분 거리
:: 일시 ::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오후 8시 ~ 오후 11시 (3시간, 도중 참여 가능)
:: 준비물 ::
-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구매 링크 - 예스 24)
:: 기타 ::
첫댓글 간다고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