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은 불로 인한 작열통이 아니라 정신적 고독감이라고 합니다. 외톨이가 된듯한 기분은 폐렴보다, 암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확실하지 않은 것, 정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현대사회..
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 집에 있는 화분에 열흘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열흘에 한 번 물을 마시는 것으로 살 수 있는지... 식물을 살 때 들었던 말로는 그걸로 충분하다는데 이파리 몇 개가 괜히 시드려는 것을 보면 당장에라도 흠뻑 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나곤 합니다. ..
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 완연한 가을인데 낮에는 더운 미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소매나 반팔이 아닌 긴팔의 계절이 왔다는 건 확실하지만... 얼마전 저는 옷장을 정리해 가을과 겨울에 입을 옷들을 꺼내고 그 깊숙한 자리에 여름옷들을 담아 밀어넣었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지나간다는 건 신기한 기..
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 여러분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라는 시를 아시나요. 저는 하도 읽어대서 눈 감고도 외울 수 있는데요. 그 시에는 이런 문구가 있더랬습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 허무할 정도로 담백한 시구詩句입니다. ..
혹자는 본 소설이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을 강하게 자극시켜주는 작..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대체로 책은 덮는 순간의 마지막 페이지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경향이 있다.실제로 [연인] 또한 죽는 순간까지 그녀만을 사랑할 거라고.는 꽤 강렬했다.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도덕적, 사회규범적 시선으로 흔들려 보이는 둘의 연심을 끝내 숭고하게 만드는 문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