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姓氏)에서 파(派)란 ?
성씨(姓氏)를 말할 때 흔히 본(本)과 파(派)를 말하게 된다. 본이란 본관(本貫) 또는 관향(貫鄕)이라고도 하며 시조(始祖)가 태어나거나 살던 곳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우리 나라의 성(姓)을 말할 때는 반드시 성 앞에 본을 붙여서 말해야 한다. 우리 성을 여흥민씨(驪興閔氏)로 부르는 것은 여흥(驪興)이란 본과 민씨(閔氏)란 성이 합쳐진 말로서 8世 민지(閔漬)가 고려 원종 7년(1266)에 문과에 올라 추성수정성보리공신(推誠守正誠保理功臣)이 되고 여흥부원군(驪興府院君)에 봉해졌으므로 관향(貫鄕)을 여흥(驪興: 현 여주시[驪州市])으로 삼은 게 아닌가 싶다.
성(姓)을 말할 때 본을 꼭 붙여 써야 하는 이유는 같은 성씨이면서도 시조가 다른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서로 구별 짓기 위해서이다. 우리 여흥민씨(驪興閔氏)는 단일 본이지만, 김(金)씨나 이(李)씨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성씨들은 삼백이 넘는 본이 있다고 한다.
성씨(姓氏)가 있고 다음으로 본관(本貫)이 있으며 다음으로 파(派)가 있는데 파(派)란 시조이후 가문을 중흥하거나 업적이 많은 선조를 기세조(1세조)로 한 문중을 말한다.
파(派)란 한 종(宗)에서 나누어진 갈래를 말하며, 혈연의 계통을 구분 또는 분류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성씨(姓氏)에서 파(派)라는 명칭은 시조로 부터의 갈래, 갈라진 계통을 말한다. 큰 강의 본류에서 지류가 생겨나는데 그 지류를 파(派)라 보면 이해가 되리라 본다.
파계(派系) 또는 계파(系派)라고도 하며, 같은 본을 가진 사람의 수가 많아졌을 때 갈래 짓기 위한 것으로 만들어졌겠지만 파가 커지면 또 다시 갈라져서 또 다른 파를 이루는 것이 상례이다.
같은 본관을 쓰더라도 나라에 공을 세워서 왕이 하사하거나 높은 벼슬을 지내면 그 가문에서 특별한 존재로 인정을 받아서 그 사람을 추존하여 새로운 파를 만들기도 했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서 새로운 파를 만들기도 했고, 쇠퇴한 가문을 다시 일으킨 분을 따라서 새로운 파를 만들어 독립하기도 했다. 흔히 파조(派祖)의 관작명(官爵名) 시호, 아호(雅號) 등을 따서 붙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흥민씨(驪興閔氏) 공식 분파는 분파계도에 있는 46개 파(派)로 정해져 있다.
간혹 공식 분파 내에서 그 후손들이 관작명(官爵名) 시호, 아호(雅號)와 지역이름(세거지명) 등을 따서 OO분을 파시조(派始祖)로 하여 더 세분화하여 분류한 비공식 소분파(小分派)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족보에서 OO공파라하고, 파가 갈라지기 전까지는 공통으로 내려오다가 파가 갈라지면 나누어지게 되는데, 하나의 족보 안에 혈연의 계통을 구분 또는 분류 하기 위하여, 비공식 소분파(小分派)를 만들어 그 계통을 더욱 세분화하여 불리어진것으로 생각된다.
요즘은 전자족보를 제작하여 검색이 쉬워졌으며, 족보와 파보를 구분할 필요가 없지만 책자로 하게 되면 파(派)가 있어 그 혈연의 계통을 분류하여 기재하게 된다
여흥민씨(驪興閔氏)의 파(派)란
천년의 나뭇가지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가지마다 파(派) 이름이 있으니 얼마나 많은 파(派)가 있을까.
큰 가지(큰파) 46개 파(派)만 공식 분파로 기록하고 그 외 지파(枝派), 소파(小波)등 비공식 소분파(小分派)는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46개 파(派) 이외의 파(派)는 여흥민씨(驪興閔氏) 시조(始祖)와 46개 파조(派조) 사이의 중시조(中始祖) 파명이거나, 46개 파(派) 내에 더 세분화되어 분류된 지파(枝派), 소파(小波)의 비공식 소분파(小分派)라 하겠다.
족보를 보려면 "나 자신"이 어느파에 속해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파를 찾으려면 족보 계보도(系譜圖) 위에 세계도(世系圖)를 보아야 한다.
그래서 족보에 의거해서 자신을 밝힐때 여흥 민씨(驪興 閔氏) OO공파 OO대손 누구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