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15번째 절기인 백로가 짙은 안개를 끌고 왔다
새벽에 산에 가려던 계획을 바꾸어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논둑길을 달려 솔뫼성지를 찾았다
우거진 소나무의 멋스런 자태가 운무에 잠기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도 있기에
내심 기대를 해보며 성지 뒷문으로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천주교 신자들 간에는 "솔뫼 성지'로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신부 유적'이란다
솔뫼성지는 1785년 내포의 사도 이존창으로 부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던
김대건 신부의 집안이 4대에 걸쳐 신앙을 증거한 장소이다
또한 이 터는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곳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8월 21일 이 곳에서 태어나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1906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60주년을 맞아
당시 합덕 성당의 주임 신부였던 '크램프' 신부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터를 고증하였다
그 후 1946년 순교 100주년을 맞아 동상과 순교 기념비를 세우면서
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성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1998년 문화재 위원들의 고증과 와편들의 발굴을 통하여
충청남도 문화재 제 146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생가 안채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2014년 8원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솔뫼성지 방문을 앞두고
국가문화재 위원들의 지질조사와 고증이 있었으며
사적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신부 유적)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