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김 향 숙
봄 깊어
수액의 향이 기억났을까
마른 옹이 관절들 추스르고 걸어간다
깊은 뿌리 내리고
초록 가지들 바람에 흔들리던 고향
물푸레나무 숲으로 가자
어릴 적 어머니 마을로 가자
무엇이 되었든 모두는
어린 나에게
가끔 그렇게 다녀오는 것이다
시간 많은 시간이 기대앉은
직선과 직각을 타고
그래도 봄 한때
속 핏줄 환하게 물오르는 나무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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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 김향숙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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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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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거리는 관절을 가지고 살다보면
가끔은 숲으로 들어가 나무의자가 되고 싶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쉼을 주고 싶은 숲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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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숲으로 들어가 나무의자가 되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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