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강의 200강 시청에 도전
이번 향교의 겨울 방학 중에 박완식 교수의 주역강의 200강을 들을 예정이다. 하루 8시간씩 들으면 200강을 모두 다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번 주역 강의 200강 시청 도전에 앞서 몇 년 전에 전북교육영상에 탑재되어 있는 박완식 교수의 주역강의 159강을 2번 들었다. 공부할 때는 힘이들었는데 오묘한 이치와 원리에 빠져 흥미 있게 공부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처럼 점점 잊혀져 무엇을 공부했는지 모르게 되었다. 다만 가물가물한 기억이 옛 추억으로만 머릿속에 맴돌 뿐이다.
때로는 다시한번 주역 공부를 했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했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며칠 전에 제자가 보내 준 '은산항공해운(주) 30년사' 책을 읽었다. 창업주가 1993년 직원 4명으로 창업하여 3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나라 굴지의 해운그룹이된 과정을 적은 책이다. 책에 의하면 30년 동안 폭풍성장만 계속했을 뿐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직원 수도 본사와 계열사를 합해 450명 정도나 된다고 했다.
사람의 삶이란 참으로 묘하다. 어떤 사람은 죽도록 노력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열심히 노력을 하면 성공한다. 이것은 분명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들어 주역 공부를 다시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나의 경우 금년 방학 기간이 아니면 이후에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시는 그러한 시도를 하지 못할 것 같아 내 까페에 링크해 둔 주역 강의 200강을 이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주역 강의의 앞부분은 卦와 爻에 관한 이야기가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기에 20강 繫辭(계사)부터 듣고, 상경과 하경을 공부하기 직전에 순서를 바꾸어 1강부터 19강까지 들을 계획이다.
오늘(26일)까지 73강을 들었다.
33강과 34강은 주역 점을 치는데 근간이 되는 괘를 뽑는 방법의 강의였다.
그 방법을 요약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周易(주역) 卦(괘)의 산출법
1. 편안한 마음으로 산가지 50개를 준비하여 그 중에서 하나를 뽑아 탁자 윗자리에 ‘한일’자 형태로 가로로 올려둔다. (태극의 자리다)
2. 나머지 49개의 산가지를 평정심을 가지고 양분을 한다.
3. 양분된 산가지 중에서 오른쪽 손의 산가지를 오른 쪽 탁자에 올려두고 그 중에서 하나를 취하여 왼손 새끼손가락과 무명지 사이에 낀다.
4. 왼손의 산가지를 4(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의미)개씩 헤아리고 남은 것을 무명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다.
5. 네 개씩 헤아렸던 왼손의 산가지를 왼쪽 타자위에 놓는다.
6. 앞서 놓은 오른 쪽 산가지를 다시 들어 네 개씩 건너 띄어 헤아리고 남은 산가지를 중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다.
7. 헤아린 오른 손 산가지를 오른 쪽 탁자위에 놓는다.
8. 왼손에 끼워진 세 묶음의 산가지 모두 합하여 탁자위에 따로 둔다.
(이것이 첫 번째 변이인데 산가지 개수는 5아니면 9가 된다. 섞이지 않도록 따로 놓는다.)
9. 오른 손과 왼 손에 쥐었던 나머지 산가지로 (위의 2에서 8까지의 순서를 되풀이한다.
(이것이 두 번째 변이인데 개수는 4아니면 8이 된다. 이것도 탁자위에 구분하여 놓는다.)
10. 위와 같은 일을 세 번 되풀이 한다.
(세 번째 변이의 개수도 4아니면 8이 된다. 이것도 구분하여 놓는다.)
비로소 1개의 효가 완성된 셈이다.
양효와 음효가 되는 원리
少는 5(3), 4(3), 4(3)인데 모두 홀수로 간주하고 홀수인 3으로 계산한다. 多는 9(2), 8(2), 8(2)인데 짝수로 간주하고 짝수의 수 2로 간주하고 계산한다.
이렇게 3변한 개수를 홀수의 경우 3과 짝수의 경우 2로 환산하여 계산하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6, 7, 8, 9중 어느 한 가지가 된다.
6은 老陰(⚋), 7은 少陽(⚊), 8은 少陰(⚋), 9는 老陽(⚊)으로 명명함으로써 하나의 爻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첫 효는 제일 아래에 위치한다.
하나의 卦를 완성하는 데는 하나의 효를 얻는 방법처럼 처음부터 같은 작업을 6번 되풀이 하면 된다.
참고로 괘의 명칭은 3개의 효 중에서 음과 양의 구성 중에서 적은 쪽이 주가 되어 이름이 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