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최성한(대동원장 진료부장)
가을이 오고 계절이 바뀌어가니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최근에 바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꽤나 배짱있는 사람에게도 왠지 모를 불안감과 걱정거리를 안겨다 주는 것 같아 씁씁한
마음이 듭니다. 주부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의 성격과 해결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시다.
우울증이란, 근심이나 걱정으로
마음이나 기분이 답답하고 침울한 상태를 말하며 생기가 없고 모든 생활이 늘 우울한
증세로서, 이유도 없는 애수감에 빠지고 고민하며, 허무적이고, 만사가 귀찮고 쉽게
피곤해지며, 집중이 않되며, 공연한 걱정이나 죄책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울상태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 6개월 정도면 건강한 정신상태로 회복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심신의 안정을 위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며, 항우울제 등의 약물 요법,
정신치료 및 인지치료와 최근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체요법 등이
있어 가정에서도 사용해 볼 수 있는 대체요법을 중심으로 우울증 극복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음악을 통한 치료요법
일조량이 적고 삭막한 겨울철에
주부들을 괴롭히게 마련인 우울증에는 드보작의 교향곡 9번이 특효약이라고 하니
만국공통어로 일컬어지는 음악이 간단한 주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베르디의 『리골레토 서곡』,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하이든의 『교향곡 94번 놀람』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불한하거나
슬플 때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중 대지의 찬양』,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등이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색조를 통한 치료요법
색조로 기분을 호전 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녹색은 매우 치료적인 색이며 정신과 육체를 편하게 만들어 주기에 우울하거나
불안하고 긴장된 분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식욕도 증진시키고 기분을 올려주고 힘을
주는 색조로는 노란색과 오렌지색 계통이 있으니 집안 분위기도 한번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로마(향)을 통한 치료요법
마지막으로 요즘 아로마(향)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는 것인데 이것은 향과 약초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용하시려면
조금 공부를 하셔야 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시거나 서점에서 간단한 책을
하나 사서 읽어보시면 독서도 되고 또한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어 치료
못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사람을 만나기가 싫고 자주 울음이
나고,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는 제라니울, 네블리, 너트매그 등을
혼합한 것으로 목욕을 하거나 오일과 혼합하여 마시지 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상태가
심한 분은 병원 치료부터 받으시고, 밝고 즐거운 가을을 준비중이시라면 가볍게 집안
분위기를 한번 바꾸어 보십시오. (문의처: 대구 효목동 대동병원 745-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