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에 따라 수수료가 자동 부과되는 RFID(전자태그) 방식 음식물 쓰레기 배출제도를 내년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 달 동안 사농동 뉴시티코아루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RFID 방식을 시범 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이 기존보다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던 때 월 1톤 가까이 쌓이던 음식물 쓰레기가 RFID 방식 배출제도 시행 이후 월 0.6~0.7톤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RFID 방식 배출제도는 단지 내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 용기에 무선주파수 인식 칩을 내장, 전자카드를 갖다 댄 후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무게에 따라 수수료가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캐시비 교통카드를 전자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 충전도 가능해 편리하다.
이 제도는 적은 양도 수시로 배출 가능해 위생적이고 계량기에 목초액 분사기능이 있어 냄새를 줄이고 해충을 막는 장점이 있다. 쓰레기 양이 줄어 음식물쓰레기통 주위의 악취도 사라지는 등 부대 효과도 크다.
시는 10월 8일까지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RFID 방식 배출제도 도입을 희망하는 공동주택에 계량기 설치비(70세대용 1대당 200만원)와 통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RFID 방식이 정착되면 연간 5억7천만 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