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이신 시누 형님은 오래전 직장암으로
투병하실때 퇴원후 우리집으로 모시려고
했지만 기어이 딸네집에서 돌아가셨다
지금까지도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젊었던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조금 신통하다
그런데 큰딸이 간암 초기라는 소식을 듣고
어제 전화를 했더니 아뿔사....
간암 말기로 2.3개월 밖에 못 산다는 진단
나왔지만 수술하고 일년 이상 버티며 계속
치료중인데 아주 밝고 웃는 목소리이다
워낙 착하며 신앙심도 좋고 모든 친척들의
경조사때 세자매 부부를 앞장 세워 참석해
항상 고마웠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현재의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초긍정적이다
아무런 증상도 없이 조금 피곤하고 체중이
8k쯤 빠지길래 병원에 가서 발견했다는데
차츰 좋아지고 있다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기적이라고 좋아하는데 얼마나 두려울까?
걱정할까봐 여태까지 숨겼다지만 밤새도록
잠을 못자고 이런저런 생각만 든다
그래도 아들. 딸이 가까이 사니까 다행이고
특히 이런때 딸이 있으니 많은 힘이 되겠지
완치되리란 믿음으로 "외숙모 괜찮아요"
밝은 목소리가 자꾸만 귀에 쟁쟁하다
착한 사람이 일찍 떠난다지만 그것은 오직
세간의 농담일뿐 좀더 오래 살았으면...
다음 항암치료할땐 꼭 가봐야겠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불면으로 밤을 지새우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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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2 05:0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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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다가 자꾸 아픈소식들만 들리니 안타까워요 나이들면서 느끼는거 아프지말고 자면서 가는게 소원이거늘 ㅠ
시한부 판정을 받고 수술했다지만 얼마나
두려움이 엄습할까 안쓰럽네요
오늘 전화로 받은 정보로 약 준비하고서
잘 다녀올게요. 고맙습니다
암이 흔하다지만 가족이면 황당하지요
꼭 완치되어 간증하길 바랍니다
워낙 신앙이 좋고 사촌 아주버님과 다들
중보 기도하시고 응원하니 완쾌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