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청까지 이제 30분만 더 가면 된다..
꼬박 두 시간 걸린다.
기나긴 카톡을 끝내고 창밖을 보니
족발집 간판이 보였다.
누가 족발을 좋아했었는데..
아..옥천족발집..
부천에 살 때 영도가 맛있는 집이라며
상동시장에서 종종 사왔던 .
마스크 안으로 눈물이 흘렀다.
아까 십자가 보면서도
이제 울지 않는다고 다짐했건만.
인천에 올해 마지막으로 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옆의 할머니가 말을 거신다.
핸드폰을 두고 와서
전화를 좀 걸어달라는 것이다.
미용실에 예약을 하려는 전화.
그냥 집 가까운 곳에 가셔도 될 것 같은데.
굳이 파마를 했던 그 집에서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하..멋장이시다..
사진을 본 순간
너무 놀랐다.
내 이미지와 너무도 비슷해서
어떻게 이런 일도 있구나 하였다.
카스에서 내게 친구를 청하셨던
한혜숙님..
한달간 병원생활 하신댔는데
지금은 어떠실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부동산 향월씨다..
손님이 시골집을 좀 사고 싶대서
우리 옛집을 보고 싶다는데
그들이 처음 제시했던 8천에서
나는 코웃음치며 거절했기에
이번에는 얼마나 제시하는지 들어보았다..
1억 5천 가량을 말하던데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3억이어도 팔까 말까 해요..
그 집은 우리 가족에겐
쉽게 내놓을 집이 아니어서요..
영도는 그 집을 팔지 말라는 얘길 남겼고
그 집,.버섯장.영도가 힝들여 낸 진입로...
생각해보니
5억이어도 안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