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편도나무여!
어느 희랍인이 아토스 산에서
들었다는 詩가 있다.
"扁桃나무여, 나에게 神의 얘기를 해다오.
그러자 편도나무는 꽃이 되었다."
자연과도 소통하는 그는 구도자였을까?
또한, 그의 물음에 몸으로 和答한 그 나무는
대체 어떤 性情을 가졌을까?
이스라엘 들녘 至賤에 봄을 알리는 '세케드'란
이름이 바로 그 꽃이며, 아몬드 나무이다.
왜 하필 그 나무에 얘기를 부탁했을까?
아마, 그 구도자는 봄이 오기를 그토록
기다렸는지 모른다.
봄은 생명의 시작이고 그 생명은
신의 선물이어서 그러하겠지.
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야 하기에.
2024.11.28.
첫댓글 세상 어떤 나무이던 신과 대화하지 않는 나무는 없을겁니다
인간인 우리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할뿐이지요
다만 구도자에게 손을 내민 아몬드 나무였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