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계절
아카시아 향 날리는
오월 계절 되면
그때 이야기가
그리워 집니다
오손 도손 마주 앉아
정담 나눌
사람을 만나서
신록 산야를 담을...
소쩍새 울다
떠나간 자리
차디찬 참이슬 젖어
그리움 달랠
오월 초록 빛 젖어
별 빛 날리는
이 밤을 함께
지새울 사람이
그리워 집니다
장미꽃 피는
오월이 가기 전에...
계절은 잊지 않고 반복 공전되고 있습니다.
단, 50년전 계절보다 열흘정도 앞당겨져 꽃 망울을 터뜨리는...
오월 십구일 월미산 아카시아 향 짖어갈 때...
그 날은 봄비가 장대비 되어 억수로 퍼 붙던 깜깜한 밤이였습니다.
빗 소리와 파도소리가 화음 되어, 불빛 없던 방파제를 울릴 때...
어디선가 "크레이지 러브"의 섹스폰 연주 소리가 빗소리를 타고 청각을 울려 오던 밤...
깜깜한 밤길 그 소리 찾아 가까이 접근하니, 낡은 천막에 호롱불 키어 놓은 포장마차 주인의 외로운 연주였습니다.
그 날밤, 초면의 인연 맺은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밤 늦도록 진로잔 기울이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때는 월미도가 개발되기 전이였고, 아카시아 나무 숲이 울창하여, 가로등 하나 없던 까맣게 물든 밤의 그윽한 아카시아 향을 지금은 즐길 수 없음이 아쉽더군요!
내일이 오면 가장 사랑하던 사람들과 헤어짐이 아쉬워...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찾았던 그 때의 회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