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물날) "교실문 활짝"
몽피샘 강화도에서 오심.
대단한 포스가 느껴지는 표정(에 속지 마세요~)
아이들과 함께 바닥 그림 그리기.
레인보우 - 분홍
우리가족 - 연두
승보누나 - 파랑
금도끼은도끼 - 노랑
산길동무 - 걸개그림 바탕색
가족들과 사이좋게 그림 그리는 아이들!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레인보우 할아버지 효안과 막내 태연.
평소 둘이 같이 있는 거 한 번도 못봤는데
이렇게 나란히 있으니 차암~ 예쁘더군요.
아이들 하나하나 몸으로 맘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상큼발랄 예리~
쏼라쏼라 시형이~~
놀기대장 주환이~
(선호는 아파서 결석 ㅠㅠ)
형아들과 잘 노는 인이~
"몽피~ 이렇게 하면 돼?"
여장부 서연이
배움공동체 모임때 엄마 따라왔다 함께 집에 가는 길에 ;
"준혁아, 너는 카페 닉네임 뭘로 할래? 남들이 척 봐도 아는걸로"
"음... 그럼 전 밀가루로 해야겠네요?"
"좋다, 그럼 밀가루 도령! 그럼 서연이는...?"
"모르겠어요..."
"넌 밀가루 동생이니까 이스트 서연으로 해"
"이스트가 뭐예요?"
"밀가루로 빵 만들때 부풀게 해 주는 효모야"
"에잉....."
"싫어? 이스트 같은 발음으로 동쪽이란 뜻도 있어"
"저는 서연이니까.. 서쪽은 뭐예요?"
"이스트"
"전 그럼 이스트 서연으로 할래요!!"
은새
여러분! 은새가 성대모사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시죠?
바느질 시간에 은새 곁엔 친구들이 떠나질 않아요.
전 그런 장면이 좋습니다.
바느질하며 소통을 배우는....
그 소통을 주도하는 우리 은새!
누리.. 그토록 사진 찍히기 싫어해서 이렇게라도 올립니다.
누리는 신비주의...
금강이의 노랑 와이셔츠가
화창한 가을 햇살과 너무도 잘 어울려
일부러 "금강아!" 불러 찍었습니다.
팔딱팔딱 뛰어노는 시현이~!
시현이를 비롯한 씨앗들, 잔치 공연 때 여러 어른 기절 시켰죠?
발레 잘해~ 오채영
그 날 왜 공연 때 춤 안 췄냐니깐,
자기는 카페같은 데서만 춘대요.
어른들은 뭔소린가...하고 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효안,
"그거 나이트 클럽 그런데 말하는거 아냐?"
제가 평화학교 와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모습 처음 봤어요.
평소 카메라에 잘 안 잡히던 친구들도 대거 등장.
(소리샘~ 예승이를 꼭 찝은 건 아니어요 ㅎㅎ)
역시 우리 아이들은 몸으로 하는 예술을 좋아하나봐요.
왠 일인가 싶었습니다.
너무도 얌전히 '아무 일 없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기에 기특하기도 했지만
한편 찍을 거리가 없어 심심하던 차에...
우리 현보 드디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슴다!!!
그것도 한 쪽만 칠해 신고 다닌다는 거...
거기에 하나 더!
태식이 시원이 빨간 단풍잎을 은행잎으로 재탄생..!
이게 평화확교 아이들이죠.. 그쵸? 멋져요!
아이고... 반달...
이번 평화잔치를 위해 하늘이 내려주신 일꾼.
아이들이 '바보 온달!'이라고 놀려도
'왜그래~ 나 이래봬도 수준 높은 사람이야~'하며
너스레를 떨 줄 아는 총각.
고마워요. 어여 평강공주 만나소서.
어찌어찌하다 다른 가족들과 섞이기도 하며...
"아! 물감이 튀었어~~!"
핑크 공주 예원! 오늘 의상 제대로네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레인보우가 분홍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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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목) 무위의 날
無爲...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모든 걸 하는 날?!
아침 걷기 명상부터 침묵을 지켜 봅니다.
제가 아침 11시경 도착했는데
평화동산은 너무도 고요....
(물론 아랑곳 안하는 나몰라라족도 가끔 있었지만)
점심 밥모심 마칠 때까지 침묵으로 말하기는 계속되엇습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몽피와 걸개 그림 완성하는 날!
굉장히 세심한 작업을 요하는지라
엄선된 요원들(?)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2시 종이 울리자 붓을 놓고 기도.
승희, 이래봬도 기도 중이예요.
(사진 찍은 시각이 12:00)
두더지 해바라기도 붓을 들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오신 두더지 친구 목사님 손길도 함께~
우리 지원이도 오랜만에 카메라에!
반갑다 친구야
보민 세민 자매 모두 정예 멤버
저 뒤에 건민이 보세요.
그림 망칠까봐 꽃 한 개만 계속 칠하게 했더니
"몽피~ 나 다했어~"를 연발했다는 건민.
푸하하!
우리 예승이는 몸이 바닥에 닿는 걸 무지 사랑하나봐요.
(소리샘 기절 할 준비하쇼~)
씨앗들의 야무진 손길도...
참, 민정이 막내동생(막내 맞죠?) 이름은 민재래요.
(함박꽃, "어릴적 럭셔리 아동복의 상징이었던 김민재 아동복~")
통통도 삼매경에...
"내가 밥 먹으라고 100번도 더 불렀다" (소리샘)
"아, 그래요? 제가 원래 공부 하디끼 뭔가에 빠지면 집중을 워낙 잘해서요~"
거의 완성이 되어 갑니다.
마지막 터치중.. 끝까지 함께 한 현보
이 걸개 그림에 사자님께서 57명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써 주셨답니다 (은새맘 곁에서 명부 체크).
명필 사자. 감사해요!
아름다운 동행
걸어서 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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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걸개 그림은 우리 아이들이 가족별로 도안한 그림을 보시고
몽피샘이 밑그림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몽피샘과 아이들, 그리고 샘들과 엄마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손길로 완성한 이 그림은
비닐 하우스에 걸렸습니다.
고해성사) 막내이모 덕분에 꿈을 먹는 돼지가 흑돼지로 변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