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박진하
 
 
 
카페 게시글
효벤트 요양원 어느 치매환자의 딸이....
튼튼 추천 0 조회 342 07.01.28 05:24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7.01.28 07:06

    첫댓글 튼튼님.... 어제 정말 많이 마음이 아프셨지요?.... 제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바로 그런 순간입니다. 제가 목사이면서도 이 땅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더이상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어제 엄마와 두분이 정말 뜨거운 눈물로 펑펑 우실 때...제 가슴도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사실, 아버님의 경우는 우리 요양원에서 가장 심한 치매의 경우이기도 하고 가장 급속도록 나빠지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오할머님과 아버님의 경우가 사실 제일 힘든 경우였습니다. 잠시도 가만히 안계시고 온 종일 왔다갔다 하시고... 그래도 오할머님은 말씀이라도 알아 들으시지만 아버님의 경우는 상대가 하는 말을

  • 07.01.28 07:09

    전혀 알아 듣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 그러니.. 직원들이나 봉사하는 분들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지... 거의 한 사람은 온 종일 옆에서 아버님을 지켜야만 하지요. 이쪽 저쪽 다니시기만 하신다면 별 문제가 없는데 눈에 보이는 것마다 모두 손에 움켜 잡고 화장실 등에 가져다 놓고 감추어 놓습니다... 정말 치매 환자로서는 너무 어려운 경우입니다. 그래도 처음보다 좋아지셨다면 밤에는 잠을 좀 주무신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튼튼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경우를 통해 또 한번의 사례를 경험 중이고 치매 환우들을 대하는 또 한번의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이상스럽게도 가족들이 가신 후 남은

  • 07.01.28 07:12

    음식을 4층에서 다 드셨고 제가 오후 5시경 어르신들 드시라고 강정과 과자를 가지고 올라 갔는데 소파에 앉으셔서 아버님도 맛있게 잘 드시더군요 ^^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님의 말씀처럼 그저 살아 계시고 원하면 아직 만날 수 있는 아빠가 계신 것으로도 많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위궤양 약을 드시고 계시니 금방 좋아지실 것이고 다음에 면회 오실 때는 좀더 살이 붙고 건강해지신 아버님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버님도 아버님이시지만 어머님도 많이 위로해 드리세요....

  • 07.01.28 16:22

    후우~~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그래도...튼튼님, 님의 말씀처럼 아직 아빠라 부를수 있고, 사랑한다 말할 수있고, 또 안아드리면서 아빠의 체온을 느낄수 있음에 감사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저희들도 기도하겠습니다...

  • 07.01.28 17:15

    님의 글을 잃으니 저도 맘이 저려옵니다...

  • 작성자 07.01.28 21:20

    네...브니엘 많은 분들이 항상 잘 해 주시고 사랑으로 돌봐 주시리라 생각하며...매일 매일 ..문득 문득...떠오르는 아빠생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원장님....염치없지만 아빠 잘 부탁드립니다.

  • 07.01.31 10:11

    "생로병사 " 어느 누군도 장담 할 수 없는 병마. 내일의 내 모습은 아닐런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음을 ~~~~~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살아갑시다. 튼튼님 가족과 브니엘 요양원 모든 가족 여러분 힘내십시요.

  • 07.02.01 13:26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힘내세요...... 저희어머니는 당뇨세요... 당뇨또한 고칠수 없는 병이에요...그리고 할머니도 요즘 님이 처음에 느끼셨던....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힘내세요...

  • 07.02.13 19:03

    튼튼님...글읽으면서 울컥울컥...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님의 말씀대로 아버님이 살아계신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며 축복입니다. 저는 5년전에 정말 건강하시던 아빠가 혈압으로 하룻밤 갑자기 돌아가셔서 맘에서 아빠를 떠나보내는데 1년이상이 걸렸습니다. 말씀대로 아버지란 위치는 바위처럼 우리가 기댈수있는 커다란 축복인데...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님 글읽으면서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의 빈자리를 눈물로 달래며 시골 큰집에 지금도 혼자계시는 울엄마 생각에 또 눈물이 납니다. 브니엘 요양원에 계신 모든 어르신과 박진하목사님...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건강과 하나님의 축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07.02.13 19:08

    튼튼님....정말 정말 기운내셔서 집에계신 엄마께도 위로를 해드리세요. 울엄마는 혼자계시다가 지난 1월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하루도빠짐없이 새벽예배나가시다 안나가니까 목사님이 전화하셔서 발견하여 조기치료후 너무도 감사하게 지금은 건강을 되찾으셔서 일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나이를 먹는것도 서러운데 병마까지 찾아오면 본인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곁에서 최선을 다하지못한 죄책감으로 인해 가족들도 너무나 힘들더라고요. 울엄마를 기적적으로 치유해주신 하나님께서 튼튼님의 아버님과 브니엘의 모든가족들....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