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호수문화권으로 떠나는 ‘호수문화열차’가 지난 19일 첫 운행에 들어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춘천·홍천·화천·양구·인제 등 5개 시·군 단체장,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 관계자 등 4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청량리역에서 개통식을 갖고 춘천역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호수문화열차’는 경춘선 급행 전철을 개조한 최초의 관광전용열차로 강원도와 코레일, 춘천·홍천·화천·양구·인제 등 호수문화권에 속한 5개 시·군의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주중에는 경춘선이 아닌 일반 전철 철로에서 운행되며 강원도 홍보관 역할을 한다.
열차는 호수문화권의 시티투어버스와 연계돼 12월 26일까지 운행된다. 매주 토요일 용산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춘천역을 왕복한다. 용산역에서 8시 25분에 출발하고 8시 50분 청량리역을 거친 뒤 10시 10분 춘천역에 도착한다. 서울행 열차는 오후 7시 춘천역에서 출발해 8시 29분 청량리역을 거쳐 8시 50분 용산역에 닿는다.
춘천역에 하차하면 춘천시와 화천군이 마련한 시티투어버스로 소양댐, 구봉산 전망대, 풍물시장 등 지역 명소를 관광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과 맞춤형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데, 맞춤형으로 이용할 경우 춘천관광넷(tour.chuncheon.go.kr)을 통해 사전 예매를 해야 한다. 도는 다가오는 가을·겨울 축제에 맞춰 호수문화권 5개 시·군의 시티투어버스도 확대 운행할 방침이다. 열차 요금은 수도권 전철요금과 동일하며 교통카드 소지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총 8량의 열차 외관은 호수문화권을 대표하는 캐릭터와 관광지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내부는 지역 레포츠를 알리고 통기타 등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열차 바닥에는 자작나무길, 물레길, 산천어길 등 호반길을 표현해 여행의 흥을 돋웠다. 평상시 레크리에이션은 8량 중 1량에서만 이뤄지나 10월 관광주간인 17일부터 31일까지는 8량 전체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주익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특별한 주말 테마관광열차로 추억의 놀이방, 김유정 등 인문학 강의방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각종 동호회, 기업 인센티브 관광 등 중점 타깃 마케팅을 추진하고 교육여행과 연계한 계절·권역별 테마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슬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