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0
햇볕이 뜨거워 다 늦은 오후에 집을 나섰다.
배낭에는 책 한 권과 물 한 병과
사과 한 알과 사진기가 들어 있었다.
오늘 산책지는 완주군 상관면 편백나무숲이었다.
전주 도심에서 시내버스(752번)을 타면 사오십분 쯤 걸리는 거리다.
갈 때는 책을 읽으면서 갔는데 올 때는 아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늘 그랬던 것 같다.
행복하기 위해 더 이상 무엇을 할 필요 없는 상태랄까.
오늘 유월의 숲에서 굉장한 것을 본 것은 아니었다.
늘 보던 것들이었는데도 나를 황홀하게 했다.
마치 권태를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혹시 내 안에 그런 디엔에이가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출처: 교육공동체 벗 원문보기 글쓴이: 낭만샘(안준철)
첫댓글 멋진산책로네요 예쁜꽃도많고요
전주에 이사 와서 개척(?)한 산책로 열세 곳 중 하나라네. 언제 전주에 올 기회가 있으면 같이~~
첫댓글 멋진산책로네요 예쁜꽃도많고요
전주에 이사 와서 개척(?)한 산책로 열세 곳 중 하나라네. 언제 전주에 올 기회가 있으면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