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드리는 희생 제사와 제물과 예물 을 봉헌하던 곳이 제단이었다. 제단은 이스라엘의 예배 의식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들 가운데 하나였다. 제단을 세우는 것은 그 자체로서 성소의 건립을 뜻했다. 족장들은 맨 먼저 제단을 세워 하느님을 경배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도 제단을 세우는 것이었다. 이렇게 제단은 이스라엘의 예배 의식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구약 시대 초기에는 예배자가 직접 제단을 쌓았다. 바위나 돌을 그대로 제단으로 쓰기도 했고 흙이나 돌로 제단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제단들은 하느님을 기리는 기념물로 사용되거나 그분의 업적들이나 영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상기시키는 용도로 쓰였다. 물론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으로도 이용되었다. 중앙성소가 생긴 이후에도 외부에 제단이 세워진 것으로 보아 희생 제사를 바치는 제단이 꼭 성전 안에만 국한되어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성막이 세워지면서부터 그곳에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의식을 바칠 수 있는 중심 제단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 제단의 모형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막과 성전에는 두 종류의 제단이 있었는데, 번제 제단과 분향 제단으로서 그것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나무에 청동을 입혀 만든 뜰에 놓여 있던 번제제단은 희생 제사와 예물 봉헌에 사용되었다. 나무에 금을 입혀 만든 분향 제단은 성소 안에 놓여 있었고 이곳에서는 매일 향을 피웠다. 향은 제물을 태운 냄새를 정화시키는 작용도 했지만 동시에 그 향긋함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도구이기도 했다.
제단은 일차적으로 제물을 바치는 희생 제사를 통해 속죄가 이루어지던 곳이었다. 제단은 또한 인간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는 장소이기도 한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께 기원을 드렸으며 잘못을 회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곳은 감사와 찬미를 바치는 장소이기도 했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구약의 제단에 비유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봉헌한 완전한 희생 제사로 속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믿는 이들의 참된 제단이시다. 요한 묵시록에서 언급된 천상 제단에서는 제단의 또 다른 측면인 심판이 행해졌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서 주어진 죄의 용서와 구원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제단은 멸망의 메시지만을 전해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