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첫 번째 타자는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차 12종 투입
최지욱입력 2023. 2. 1. 18:47
2월 1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요하네스 슌(Johannes Schoen)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성과와 2023년 신차 출시 계획을 설명했다.
글 최지욱 기자(jichoi3962@gmail.com)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최지욱
지난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국 7개 도시에 8개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열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전국 33개 도시에 전시장 64개, 서비스센터 77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24개를 운영 중이다. 판매 라인업은 84차종까지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성장은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간 판매 5만 대를 기록한 2016년부터 6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독점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기록인 8만976대를 달성했다(KAIDA 발표 기준). 특히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147, 13% 증가했다.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
온라인 판매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21년,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Mercedes Online Shop)'을 공식 오픈했다. 월 평균 신차 온라인 판매량은 2021년 100대서 2022년 380대로 크게 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에는 고객 중 5.6%가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통해 신차를 구입했다.
2023년 첫 번째 신차, EQS SUV 둘러보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QS SUV와 메르세데스-AMG SL을 시작으로 신형 GLA, GLB, GLC, GLE, GLS, CLA, A-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3세대 GLC를 포함한 완전변경 차종 2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판매할 신차는 총 12대. 특히 현장에는 지난 31일 국내 공식 출시한 EQS SUV가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 2(Electric Vehicle Architecture 2)’를 밑바탕 삼은 첫 번째 전기 SUV.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는 실내와 매끈한 디자인, 모든 지형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나라에는 450 4매틱과 580 4매틱 두 가지 트림으로 나온다. 아울러 EQS SUV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런칭 에디션 2종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QS SUV의 겉모습은 EQS와 판박이다. 패널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Seamless design)’과 좌우 헤드램프를 잇는 LED 바, 삼각별 패턴을 가득 그린 유광 블랙 패널이 좋은 예다. 패널 뒤엔 초음파와 카메라, 레이더를 숨겼다. 꽁무니엔 커브드 3D 헬릭스(3D Helix) 디자인을 담은 LED 리어 램프를 달았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5,125×1,959×1,718㎜. 휠베이스는 3,210㎜다. EQS와 휠베이스는 같지만 EQS SUV가 100㎜ 짧고 34㎜ 넓으며 198㎜ 높다.
7인승 SUV인 GLE, GLS와 비교하면 어떨까? EQS SUV와 GLS의 차체 길이는 5,000㎜ 이상이다. 반면 GLE는 4,900㎜대로 두 차보다 짧다. EQE SUV의 너비는 1,959㎜로 세 차종 중 가장 좁다. GLS는 세 차종 중 유일하게 높이가 1,800㎜대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EQS SUV가 3,210㎜로 GLE, GLS보다 215, 75㎜씩 여유롭다. 의외인 부분은 회전직경. 더 길쭉한 EQS SUV가 11m 직경의 원을 그린다. 뒷바퀴를 최대 4.5°로 꺾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넣은 결과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달았다. 1열 승객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해 직관적인 제어를 돕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MBUX Interior Assist)', 인공지능으로 운전자의 행동을 학습해 특정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제로-레이어(Zero-layer)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EQS SUV 580 4매틱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7인치 OLED 중앙 화면, 12.3인치 동반석 터치스크린을 패널 하나에 묶은 'MBUX 하이퍼스크린'이 기본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2열 전동식 시트와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7인치 MBUX 태블릿 등이 대표적이다. 2열 시트는 앞뒤로 최대 130㎜씩 움직일 수 있다. 그 결과 다리 공간을 830~960㎜까지 확보할 수 있다. 옵션으로 3열를 고르면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580 4매틱 기본). 2~3열 시트를 모두 펼쳤을 때 트렁크 용량은 195L. 3열 좌석을 접으면 645L로 늘어난다. 2열까지 모두 눕히면 최대 2,100L까지 확보할 수 있다.
EQS SUV의 앞뒤 차축에는 전기 모터가 한 개씩 들어간다. 450 4매틱은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81.5㎏·m를 낸다. 580 4매틱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543마력 및 87.4㎏·m. 최고속도는 모두 시속 21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450 4매틱 6초, 580 4매틱 4.6초다.
차체 아래에는 107.1㎾h 배터리를 깔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0 4매틱 459㎞, 580 4매틱 447㎞다(국내 인증 기준). 최대 200㎾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를 10→80%까지 약 3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지원하는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EQS SUV에는 오프로드(Offroad) 모드를 포함한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가 기본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전기 모터와 차체 자세 제어 장치(Electronic Stability Program, ESP), 서스펜션, 스티어링 특성을 바꿀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시속 70㎞로 주행 시 최저지상고가 최대 25㎜ 올라간다. 또한, ESP 작동 여부에 따라 헛돌 가능성이 높은 바퀴의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거나 추진력을 위해 적당한 미끄러짐을 허용한다.
회생제동은 ‘D+’와 ‘D’, ‘D-’, ‘D 오토’ 네 개로 나눴다. ‘D+’는 가장 낮은 단계로 관성 주행이 가능하다. ‘D’는 부드러운 회생제동, ‘D-’는 가장 강력한 회생제동을 제공한다. ‘D 오토’ 모드에서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강도를 자동차가 직접 설정한다.
기본 안전 및 편의장비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와 사고 발생 전 위험 상황을 감지해 탑승자의 피해를 줄이는 ‘프리-세이프(PRE-SAFE)’, 측면 충돌 시 1열 승객을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가격은 1억5,270만~1억8,540만 원이다.
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