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한달, 상승세 보이는 소비심리
소비자심리지수와 매출 회복세 띄어... 2~30대 33%, 최대 지출 분야는 외식비
발급지역내로 한정된 사용처는 아쉬움으로 남아
경기도 용인의 한 서점. 서점 창문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지문이 게시돼 있다.
재난지원금이 정부와 지자체 주도 하에 지급된 지도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정부 부담 증가라는 논란 사이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각종 소비활동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시민들의 소비를 잠시나마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5월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제공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지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70.8을 기록했던 지난달 대비 6.8% 상승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4.2를 기록한 이우 2월부터 4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반등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4월부터 정부와 지자체를 통해 재난지원금 발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다.
2020년 1월 2주~5월 3주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주간 매출 추이 그래프 (자료출처: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가 제공하는 '전년 동기 대비 전국 주간 매출 추이' 표에서도 소비 증가로 인한 매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올해 매출 추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심하게 요동쳤다. 코로나19 첫 번째 의심환자가 발생한 3주차(1월 3주차)를 시작으로 작년 설날 연휴랑 겹치는 6주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9주차(2월 4주차)는 전년 대비 매출이 무려 29%나 감소하며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상황은 이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6주차(4월 3주차)부터 조금씩 회복되면서 21주차(5월 3주차)에는 전년보다 6% 상승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재난지원금 지급이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이 굳게 닫은 지갑을 열게 되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듯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각종 소비활동 지수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소비활동이 가장 활발한 2~30대들은 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본 기자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2~30대 청년 45명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불편과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1.1%가 '사용지역이 발급처 지역으로 한정돼 있음'을 지목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소규모 마트. 재난지원금 종류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다르다는 것을 공지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유형에 따라 같은 매장에서 사용 여부가 갈리는 점도 언급됐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백모(24) 씨는 "동네 슈퍼에서 사더라도 농수산물, 축산물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공산품은 해당이 안 돼 결국 두 카드로 나눠 계산했다"며 "국가재난지원금, 지역화폐, 개인 카드에 따라 사용 여부가 갈려 매번 사용할 때마다 번거롭다"고 호소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김모(25) 씨도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 김 씨는 "같은 브랜드여도 본사 직영점인 A지점은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어 개인 가맹점인 B지점을 이용했다"며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 기준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조성윤 대학생기자
첫댓글 신용데이터 수치는 다른 뉴스에 안 나온 것 같은데 이런 것은 특종. 45명 설문 결과를 한국 20대를 대표하는 현상으로 리드로 뽑지 말고 재난지원금 효과가 살아나고 있다로 해서 리드를 뽑고 신용데이터 수치, 소비자 지수 설명. 설문 결과는 중간에 넣는 식으로 처리해보는 것이 좋을 듯. 불편사항은 구체적, 명료한 설명 필요. A지점이 안 돼 00한 B 지점에서 주문하게 돼 00하는 불편을 겪었다? 다양한 불편사항을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설명.
교수님 말씀대로 참고해서 전체에 대한 추이 설명, 그리고 그 안에서 2~30대의 사용 현황에 대해서 고민하는 방식으로 바꿔보겠습니다. 미시적인 부분만 생각했다 거시적인 부분으로 볼 생각을 미처 못했었네요. 잘 다듬어 양질의 기사로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용을 다듬고 보충해 최종 기사를 새로 업로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