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전국에서 구직자 대비 장애인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4분기 구직자 대비 장애인 취업률은 강원도가 94%로 가장 높았고 제주(85%), 전남(77%)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ㆍ경기는 40%대였다. 구직자 대비 장애인 취업률은 전체 경제활동 가능 장애인 구직자 중 취업자 수를 나타낸 비율이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근로환경은 여전히 열악했다. 전체 장애인 경제활동 인구 중 66%인 64만 명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50% 이상이 단순노무나 공장 노동, 청소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서비스나 관리 업종에 일하는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장애인 근로자의 60% 이상은 고졸 이하의 학력이었고, 절반 이상은 1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임금이 200만 원 이상인 직업의 취업률은 3.7%에 그쳤다.
장애 정도가 심한 이들을 기피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장애가 심한 지체, 신장, 심장 등 중증 장애인의 경우 구인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다”면서 “채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 현재 전국의 등록장애인은 251만 명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강원도의 등록장애인 수는 약 10만명이다. 강원도는 장애인들의 역량과 자립 및 인식개선을 위한 ‘강원도 장애인 복지증진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