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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명시/자유 평론방 Skylark - Wildflower를 기억하며...
友 戀 추천 1 조회 296 20.12.31 00:54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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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2.31 17:45

    첫댓글 우여곡절끝에 캐나다의 인기그룹으로 올라선 스카이락은 미국빌보드 싱글차트에서 9위까지 올라갔었군요
    이 노래를 들었던 여대생은 당시 어떤 사연이 있어 늘 신청을 해서 들었던듯 하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이
    맞아 서로가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 용기를 내어 연락처라도 ㅎ 하긴 용기도 없고 저도 낯가림이 심해
    말도 잘 못했던 젊은날들이었죠 노래를 들으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삶을 살아오신거구요
    멋진 곡 잘 들었습니다 서정적 락이라고 하는지요

  • 작성자 21.01.02 01:44

    이 노래의 장르는 블루스 록에 가까운 듯 합니다만 당시 우리 다방 DJ들이
    와일드플라워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담겨 있는지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관심이 있어 작업을 시도할 마음도 아니고 물어볼 기회도 별로...
    지금과 달리 연락처라야 다들 집 전화밖에 없는 시대였고 또 그렇게까지 할만한 이유도 없고...
    암튼 뭐... 그랬죠.
    그 이후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상처도 안게 되지만 그 긴 이야기는 혹시 기회가 되면...
    별스럽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쓰다보면 자꾸 설명이 길어지고 쓸모없는 글도 한도 없이 늘어나니 이 악습을 어찌 고쳐야 좋을지
    제가 생각해도 참 큰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공감해 주시니 부끄럽고 또 감사합니다...

  • 20.12.31 23:01

    다방에 가며 아직도 아가야라고 부를만한 아가씨가 있는지
    난로 위에 설설끓는 엽차 주전자가 있는지........
    신청곡을 틀어주던 다방이 있기는 했는데 언제쯤 자취를 감췄던가.......

    그래요 우리 모두는 감춰온 얼굴 하나쯤 추억처럼 지니고 살았어야 그게 아팠던 젊음이죠.
    제야의 종소리도 사라진 각박한 시절, 추억 하나는 더욱 풍성하길.

  • 작성자 21.01.01 23:45

    커피숍이 아닌 '다방'이라면 서울 변두리나 지방 역전 주변에는 아직 제법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가면 '아가야' 라며 부를만한 젊은 아가씨들을 대신해 얼굴의 잔주름을 감추느라
    분칠을 하고 몸이 불어 동작도 굼뜬 예비 할머니들만 TV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죽이고 있겠지요.
    아가처럼 어여쁘고 싱싱한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스타벅스나 체인점에서 알바를 하고..
    젊은이들이 다방에 모여 세상 고독을 혼자 다 진 것마냥 담배를 물고 오만 인상을 쓰며 개 폼을 잡던
    전문 음악다방은 80년대 중후반에 트랜드 변화로 인해 거의 사라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낯선 동네를 지나다 다방이라고 쓴 허름한 간판을 보면 차에서 내려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정돈되지 않은 글이지만 블루지한 추억의 마음을 조용히 토닥여 주시는 따뜻하신 손길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1.01.03 02:06

    혜자님께 그런 추억이 있군요.
    당시 인켈과 에로이카는 국산오디오로 인기가 많았는데 그 때는 부잣집이나 오디오가 있었죠.
    저는 그 때 음반가게를 하면서 300원짜리 해적판(빽판)도 많이 팔았는데,
    다방에서 알바비를 받으면 어쩌다 서대문 나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5천원짜리 원판을 샀습니다.
    태어나 처음 산 원판이 스티브밀러밴드의 Swing Town과 Wintertime이 들어있는 베스트앨범인데
    말 머리가 그려진 그 원판을 사갖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미국산 LP 원판을 눌러 금속 판각을 뜬 다음 그걸로 해적판을 엄청 찍어냈으니 빽판은 잡음도 많았죠.
    산타 에스메랄다의 돈렛미비 미스언더스투드는 앨범 표지에 미녀가 등장해
    노래를 부른 리로이 고메즈를 여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판을 예썰 아이캔 부기와 함께
    엄청 팔았습니다.
    쥬다스 프리스트 같은 헤비메탈 듣는 여성이 왠지 멋져보이던데 혜자님도 멋진 분인 것 같아요.ㅎ

  • 작성자 21.01.03 16:27

    저는 전형적인 잡식성에 여성적 감성이라 특정장르를 편식하지 않고 하드락부터 포크까지 두루두루..
    요즘도 조지 마이클 노래와 뱃 핑거의 캐리온틸 트멀로우도 자주 듣지만
    ELO의 The way life's meant to be를 듣고 나면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고 나온 것 같이 정말 개운하죠.
    출판사 하면서 새벽에 일이 끝나는 날이면 건물이 비어있으니 닐 다이어몬드의 Be나
    척 맨지온의 Children of Sanchez를 혼자 엄청 크게 듣고 나면 피곤아, 너 어디갔니?ㅎ
    조나단 OST는 선민적인 신비감이 있고 산체스의 아이들은 휴머니즘적이라 좋았죠.
    댓글이 길었지만 오빠들의 영향으로 팝 음악을 좋아하신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만
    괜히 유식한 척 했다가 큰일 날지도 모르니 바짝 긴장하고 있으렵니다..
    관심의 댓글 감사합니다. 사막에서 동지를 또 만난 기분이네요.

  • 작성자 21.01.04 18:03

    혜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저도 퀸 1주년 트리뷰트 유튜브 영상 봤습니다.
    혜자님도 잘 아시네요. 저도 너무 정신이 산란해 퀸 노래를 다 좋아하지는 않는데
    덜 씨끄러운 Under Pressure를 제일 좋아하지요.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조지 마이클은 왜 갑자기 그렇게 세상을 떠났는지 아쉽죠.
    특히 저는 그의 솜사탕같은 Jesus to a Child를 좋아했는데 Wham 시절 노래도 좋죠.
    카페 평론방, 음악방에 보시면 저와 회원님들이 올려둔 팝 음악정보가 좀 있습니다.
    한가하실 때 보시면 반가운 자료도 있을 거예요. 편안히 주무시기를..

  • 작성자 21.01.07 00:31

    씬 리지(Thin Lizzy)가 가수 이름이고 필 리뇻이 그룹 이름인지,
    가봉 공화국의 봉고 대통령이냐, 봉고 공화국의 가봉 대통령이냐.. 그런 시절이 있었죠.ㅎ
    씬 리지는 블루스락밴드 이름이고 콧수염의 흑인 리드보컬이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필 리뇻이죠.
    떠나려는 연인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절규하는.. 그 사람 진짜 노래 처절하게 잘 부릅니다.
    씬 리지의 Still in Love with You..
    비 오는 날 술 마시면서 이거 듣다가 한강 직행 위험이 '최고높음'으로 한계점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ㅎ
    Exile의 Kiss you all over도 아시는군요. Elton John노래는 클래식한 Tonight이 좋구요.
    Baccara는 독일어로 장미라는 말인데 영어의 Rose와 같은 뜻이죠.
    그러고 보니 뱃 미들러의 Rose가 또..ㅎ
    인류 최대 축복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그것이 비록 사람들의 고독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으나
    약한 이들을 위로하는 최대의 백신이라고 믿기에 고마운 친구로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군요.
    언제 혜자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21.01.03 10:52

    아니 이분들이 잠도 안주무시고 ㅎ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회상의 바다에서 물보라를 일으키고 계셨군요 전 Elo의 Midnight blue를 가끔 듣곤 했는데 혜자님과의 음악으로 만나는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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