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까지 버스·지하철 운행 20% 감축..예배·법회 인원 20%로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횟수 20%씩 감출 예정
"집단감염 빈발 시설 10종 핀셋방역 대책 마련해 대응"
"종교시설 정규예배 등 인원 20%로 제한..온라인 권고"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추진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광장 동측도로 확장 및 정비를 시작으로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에 착수한다. 2020.11.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의 운행횟수를 20%씩 감축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꺾어지 않자 서울시는 24일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일(24일)뿌터 연말까지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 고비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핀셋방역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해 감염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에 대해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해 대표적인 고위험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에서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또 1일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 시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데이케어센터의 외부강사 프로그램이 금지된다.
또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된다. 다만 수영장은 제외된다.이용자가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금지된다.
카페에서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등 음식섭취 중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인 인원제한을 최대 10명으로 강화한다.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한다.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제공은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내에 종료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한증막 운영도 금지된다.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수능 및 대학별 논술·면접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추가적으로 각 룸별 인원 제한도 권고된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학원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점차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교통 운행도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단축된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시민들께 충분히 안내한 후 27일부터 22시 이후 운행횟수를 각각 20%씩 감축된다. 향후 비상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금지된다.
서 권한대행은 "우리는 올 초부터 수많은 고비를 함께 넘어왔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더는 후퇴할 곳도, 머뭇거릴 새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