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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지쳐서 사직' 보도.."일부 간호사 억울하다 울며 항의전화도"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경북 도립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이 최근 사직한 데 대해 일부 언론이 지쳐서 그만둔 것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늘 코로나19 전담병원인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의 집단 사직 관련 기사가 보도됐는데, 포항의료원 간호사분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 사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포항의료원에 확인 결과, 간호사들은 원래부터 1~2월 중 사직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원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해 신규 간호사가 투입되는 시기(3월)까지 사직을 미뤘다가 지난달 28일 그만둔 것이다. 여 정책보좌관은 "포항의료원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느라 안 그래도 힘들었던 간호사들이 해당 보도로 더 힘들어한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포항의료원 김경례 기획조정실장은 "3월 초로 예정된 신규 간호사 채용시기를 고려해 애초 1∼2월 중에 퇴직하려던 간호사들이 당장 그만두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병원 형편과 사정을 살펴 사직 시기를 늦춘 것인데, 실제와 다르게 보도돼 억울하다며 울면서 항의 전화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항의료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환자만 전담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2일부터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확진자 전문 병동으로 전환했는데, 최근 간호사 약 100명 가운데 16명이 사직했다.
포항의료원은 환자 증가에 따라 미리 채용한 신규 간호사 15명을 우선 투입한다.
포항시의 지원으로 전문 의료인 16명과 포항시 의사협회 자원봉사자 10명, 행정지원인력 24명이 포항의료원에 합류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에 간호사 590명, 간호조무사 273명 등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