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방법
아이의 성장속도가 연평균 4cm미만이거나 신장이 또래보다 10cm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라면,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하루빨리 문제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스트레스 금물, 숙면 습관, 가벼운 스트레칭을 우선 실천하라”
바쁘다, 바빠.
키 성장의 첫 번째 전략 → 마음 다스리기
키가 작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마음까지도 조급해져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 불편한 마음은 곧 육체에 영양분이 효율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막게 된다.
우선적으로 스트레스를 차단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유쾌한 기분상태일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많이 분비된다.
아이가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하고 건전한 놀이를 통해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내 문제, 학습에 대한 부담, 친구와의 관계 등 아이가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명상 훈련법을 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명상만으로 키가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와 키가 잘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앉기, 눈감기, 복식호흡 등과 같은 간단한 명상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의자나 방바닥에 앉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눈을 감으면 의식이 열리고, 고민이나 스트레스 등 현재의 마음상태가 조용하게 떠오른다.
가슴이나 코로 숨을 들이마시지 말고 배를 부풀리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서서히 숨을 내쉬는 복식호흡은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 처음에는 집중이 잘되지 않지만 익숙해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키 성장의 두 번째 전략 → 생활습관 고치기
과거에는 키 작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작은 키가 거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졌다. 즉, 작은 키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 것. 그러나 최근 이론은 선천적인 영향이 30%에 불과하고 70%는 후천적 환경에 달려 있다고 본다. 따라서 키를 크게 만드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태도를 가지면 현재보다는 더 자랄 수 있다. 먼저 먹어서 도움이 되는 음식과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카페인이 첨가된 식품(초콜릿, 콜라, 커피 등)은 가장 나쁘다. 또한 간식이나 야식을 먹으면 주식을 소홀히 하게 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시금치, 당근, 귤, 살코기, 녹황색 채소, 콩, 간, 식물성 기름 등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세끼를 제시간에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된다. 때문에 이 시간 동안 깊이 자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잠자리가 너무 환하거나 시끄러운 것을 피해야 하고, 너무 무거운 이불도 숙면에 방해가 된다. 잠들기 전에 초콜릿, 콜라,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뇌를 각성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깊은 잠을 방해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혹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키 성장의 세 번째 전략 → 신체상태 체크하기
생활습관만 바꿔도 키는 클 수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만으로 효과를 볼 수없다면 성장클리닉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할 수 있는 나이라면 기본적으로 방사선과 엑스선으로 뼈 나이를 측정하고 성장 판이 닫혔는지 열렸는지를 먼저 살핀다. 다행히 성장 판이 열려 있다면 비교적 단기간 내에 성장 판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어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신장과 소화기계인 비장이 약화되어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 판의 활동을 돕는 녹용, 녹각, 숙지황, 오가피 등을 적절히 가감한 한약과 침 치료를 한다. 성장 판이 열려 있는 경우 월 평균 1~1.5cm의 효과를 보기도 한다.
키 크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
칼슘은 키 성장에 무조건 좋다?
골격이 튼튼해지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키 성장에 칼슘이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저신장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칼슘은 특히 골격 형성과 근육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져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장이 이미 끝난 어른들이라면 괜찮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면 칼슘을 과잉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성장판이 막혀 키가 더 이상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들의 칼슘 적정량은 800~900mg이다. 예를 들어 13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멸치조림 15g에 우유1~2개, 귤 2개, 시금치 100g을 매일먹었다면 하루 필요한 칼슘으로는 충분하다.
잡곡밥을 먹어야 키가 큰다?
잡곡밥은 어른들에게는 좋지만 아이들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잡곡밥은 일반 쌀보다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몸의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자칫 심각한 소화기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성장이 늦은 아이들은 소화기나 위 상태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허약한 아이들이 많다.
성장이 늦어 한의원을 찾는 어린이들 중에는 비위 등 소화기계통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것을 감안해볼 때 너무 이른 나이에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잡곡밥을 먹고 아이의 배변상태가 일정치 못하고 설사를 한다거나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면 그 곡식이 아이와 잘 맞지 않는 것이다. 이럴 경우 쌀밥에 잡곡 한 가지씩만 섞어 아이의 상태를 살핀 후 먹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조건 좋은 것?
규칙적인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운동에도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 있고 그렇지 않은 운동이 있다. 중량 올리기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경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렁뼈가 압박되어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체력이 지나치게 소모되는 운동 역시 성장을 방해한다.
성장을 방해하는 운동에는 역도,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마라톤, 럭비, 보트 등이 있다. 철봉 운동이나 훌라후프 돌리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수영, 테니스, 농구, 배구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무게로 압박받은 성장판이 펴지기 때문에 성장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이완 효과와 성장판을 자극해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상담실에서 jj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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