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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자아존중감(self-esteem)과 자아효능감(self-efficacy) 높이기
심리학에서 최초로 자아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William James(2005)이후, 자아개념(self-concept)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자아존중감(self-esteem)의 의미가 부각되었다.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해 갖는 개인의 인지와 감정의 총체이다. 그러나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특성에 대한 판단과 평가를 포함하는 것으로 자아개념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신종순, 1990). Coopersmith(1967)는 자아존중감을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형성하고 유지하는 평가로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로 표현되며, 자신이 중요하고, 유능하며, 성공적이고 가치롭다고 보는 정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갖는 태도 속에 나타나는 자신에 대한 가치의 판단이다.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된다.
Rosenberg(1965)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모든 생활을 가치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행동하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함과 더불어 진취적이고도 활력 있는 삶을 전개하게 된다고 보았다. 반면에 자아존중감이 낮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쓸모없고 무가치하며, 악하다고 생각하여 스스로를 학대하게 되고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설명을 기초로 자아존중감이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관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평가로서, 자신을 인정하는 태도나 불신의 태도를 나타내며, 자신의 능력, 성공, 중요성, 가치 등을 믿는 정도를 나타낸다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바탕이 되며,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자아효능감(self-efficacy) 역시 긍정적, 부정적 자아개념 형성에 주요 요인이 된다. 자아효능감이란, 어떤 행동에 대해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나 기대를 의미한다. 자아효능감의 토대가 되는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에는 양육방식, 또래의 영향, 성공과 실패의 경험 등이 중요하다.
부모의 따뜻한 손길이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지만 가정적 결손은 자아개념을 부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다양한 수행에 있어서 또래들과 비교나 그들이 내리는 평가는 자아개념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 경험 즉,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 의해 자아개념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자아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취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시도한 것에 대해서 자녀들을 존중하고 수용하며 물리적, 심리적으로 안전한 분위기를 만든다. 둘째, 자기 자신의 개인적 편견과 기대를 인식하도록 하고 자녀가 자신의 성취를 평가하는 것을 배우도록 돕는다. 셋째, 자기비판, 인내, 자기보상 등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시범보이고 파괴적 비교와 경쟁을 피한다. 자녀가 스스로 이 전 성취 수준과 경쟁하도록 장려한다. 넷째,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반응에 대해 책임지도록 장려하고 학교에서 지지 그룹 또는 공부 친구를 설정하고 어떻게 서로 격려하는지 가르친다. 다섯째, 자녀가 명백한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궁리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에게 자아효능감을 높여주는 일보다 중요한 것도 없다. 자아효능감과 학업성취는 상호작용을 하며 긍정적 자아효능감은 좋은 학업성취를, 좋은 학업성취는 긍정적 자아효능감이 형성되도록 돕는다. 장기간의 성공과 실패는 자아효능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 자아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학년부터 성공적인 학습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러한 자아개념 개선 전략으로 학교생활과 학습에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아효능감 향상은 부모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자아효능감이 낮은 부모는 어려움을 겪는 자녀들에게 인내심을 가지지 않거나 개인적 노력을 게을리 한다. 반면 자아효능감이 높은 부모는 끈기를 가지고 자녀들의 성공을 돕고, 성취의 중요한 예측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 높이기 사례1> 조세핀 교수의 자존감 높이는 육아법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우리 부모님은 유치원을 운영하셨다. 그래서 우리 집 뒷마당에는 놀이기구 많았다. 주로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신나게 놀았지만, 가끔 등교 전에 들르기도 했다. 하루는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뒷마당에 들렀다가 한눈을 파는 바람에 놀이기구 모서리에 눈두덩을 찧고 말았다. 연약한 눈두덩은 삽시간에 부어올라 엄청 아팠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났다. 그 순간 ‘아, 이렇게 다쳤으니 오늘 학교 안 가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상처를 찬찬히 들여다보신 엄마는 “많이 아프지? 하마터면 눈을 다칠 뻔했구나.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서 다니렴” 하고 다독일 뿐 학교를 가지 말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엄마는 뾰로통해 있는 나를 꼭 안아주면서 달걀 한 개를 내미셨다. “곧 괜찮아질 거야. 달걀로 눈두덩을 문지르면서 가면 학교에 도착할 즈음엔 다 가라앉을 거야. 그럼 오늘도 학교 잘 다녀와라.” 그날 나는 눈두덩의 통증과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겹쳐 울면서 학교에 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학교에 도착해 친구들을 만난 순간 엄마에 대한 서운함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부어올랐던 눈두덩도 학교 수업을 받는 동안 스르르 가라앉았다.
비단 내 경우뿐만 아니라 오빠와 남동생도 당장 입원할 정도로 아픈 게 아니고서는 절대로 학교를 거르는 법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형제는 학교를 결석하면 큰일이 나는 것으로 여겼다. 어른이 되어 가끔 그때 상황을 떠올려볼 때가 있다. 만일 엄마가 다친 나를 보며 학교를 빠지게 했다면 아마도 나는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학교에 가지 않을 궁리부터 했을 것이다.
사실 하루쯤 학교에 안 간다고 해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한 번 학교에 가지 않은 경험이 가져올 후폭풍에 있다.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학교를 빠져본 아이는 비슷한 상황에 닥치면 이번에도 학교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결석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모든 습관에는 ‘처음’이 존재한다. 그 처음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나쁜 습관이 되기고 하고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습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부터 씻는 습관, 옷 갈아입는 습관, 화초에 물주는 습관, 밥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등등 같은 일의 반복으로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습관은 그 사람의 삶을 완성하는 낱낱의 퍼즐인 셈이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좋은 습관을 들일 능력이 생길 때까지 아이의 삶에 좋은 습관의 퍼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모르는 사이 몸에 밴 나쁜 습관은 길들여진 속도에 비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를 올바로 키운다는 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엄마’, ‘맘마’ 같은 말을 익히게 하고 걸음마를 연습시킬 때처럼 어떤 ‘처음’이든 이것이 내 아이의 평생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조세핀 킴(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지난 15년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니며 자녀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해왔으며, 육아서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 높이기 사례2> 자아존중감 높이기 하나씩, 하나씩!
" 자존감 " 나를 포기하지 않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자, 스스로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 자존감은 어려운 순간을 견뎌내게 하는 힘이 있다.
자존감 결여는 어른이 되서도 무수히 많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게 된다. ‘ 저 엄마가 나를 싫어하나?’ ‘ 지금 나만 뒤쳐지고 있나? ’ 자존감 결여로 주변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아이도 마찬가지. 자존감이 결여되면 주변의식을 하느라 바쁘다. ‘저 친구가 나를 좋아하나?’ ‘내가 지금 선생님께 칭찬받고 있나?’
그렇게 되다보면 정작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결국, 주변에서 원하는(부모가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고 갈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한다.
공부를 잘하는 구혜선씨가 갑자기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는 지지해줬다고 한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뭘 해도 잘할 것이라’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과연, 내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진로를 표현했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존감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진로선택에도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자존감이 결여된 아이는 자신의 진로 뿐 아니라 작은 일에도 엄마의견을 들으려 한다. “엄마, 어떻게 해야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1. 아이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자주 기회를 주어라. 아이가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 작은 것 하나를 시작하게 되면 큰 결정도 해낼 수 있다.
2. 도덕적 인격을 만들어주라. 공중도덕을 지키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이 된다. 조금 불편해도 지키는 것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편안하다. 자주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안전벨트 매기, 신호 잘 지키기, 휴지 함부로 버리지 않기, 줄 잘 서기 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3. 좋은 습관이 몸에 배게 한다. 좋은 습관이 몸에 배면 참 편안하다. 인사, 예절, 질서, 청결이 습관화 되면 아이의 생활이 편안해진다.
4. 때에 맞는 훈육 귀한 아이일수록 올바른 훈육을 해야 한다. 화내지 않고 단호하게 아이가 지켜야 할 것을 익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5. 실패하는 경험도 중요. 칭찬보다 격려가 더 필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성공하기만 바란다면 오산. 나도 실패할 수 있고, 내 친구도 실패할 수 있고, 엄마도 실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그 실패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그동안 노력했는데 아쉽다. 괜찮아, 누구나 실패할 수 있는 거야. 엄마도 그렇고 친구도 그랬잖니? 실패 하면, ‘아! 내가 뭐가 부족했으니 다음에 더 잘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되는 거야.”" [출처]애플의 맛있는 육아 2014. 6. 15
(20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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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자아존중감이 매우 중요시 되는 시점에 너무 좋은 교육내용입니다. 젊은 부모들이 많이 읽혀 우리 자녀가 자아를 존중하고, 자신의 노력에 효능감을 느길수 있는 교육이 이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