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秋 아들 안중근 빗대 또 설화…"어떻게 감히" "이성 잃었나"
"秋 장관 아들, 안중근 의사 말 실천" 논란되자 논평 수정
박성준 "적절치 않은 인용으로 물의 일으켜 유감" 사과
윤봉길 손녀 윤주경 "참담하다…어떻게 감히 안 의사를"
"편한 군대" "단독범" "쿠데타 세력" 등 잇단 논란 자초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인 서모씨의 군 복무 의혹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연일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을 인용해 엄호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은 논란이 되자 관련 논평을 수정하고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추 장관과 관련한 잇따른 설화로 여론이 악화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079773
추미애 “아들, 참 고마워… 엄마가 당대표여서 미안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27)씨의 ‘특혜 군휴가’ 의혹과 관련, “아들에게 참 고맙다. 잘 자라주고 엄마의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아들에게 제가 공인이어서, 당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공정과 정의, 제 양심을 걸고 흐트러뜨린 것 없다”며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은 분들이, 공정과 정의에 관심을 두지 않은 분들이 억지와 궤변의 논리로 (논란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묵묵하게 검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도 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2020/09/17/TKX2OGRSHZFEDCQRIVUJ6SDWSI/
추미애 아들이 안중근?…안철수 "민주당, 정신줄 놨나" 맹비난
'현 병장은 우리의 아들' 백드롭 교체… "정경두, 법무부장관 보좌관이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안중근 의사를 거론하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비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신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與 망언·망발에 나라 장래 걱정돼"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매사에 여당의 너무나 뻔뻔스러운 태도, 금도를 넘어선 망언과 망발에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16일) 논평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불거지자 '안중근 의사' 부분을 삭제한 수정 논평을 냈다.
이에 안 대표는 "어제 추미애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는 희대의 망언이 있었다"며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어디에다 감히 비교하느냐"고 질타했다.
"정경두, 秋 아들 한 명 감싸느라 군 기강 뿌리까지 흔들어"
안 대표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답변을 번복한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겨냥해 "국방부장관인지, 법무부장관 보좌관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여당과 당정회의 자료 가지고 추 장관 아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도 모자라, 국회 답변 과정에서도 추 장관 아들 휴가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혼란만 가중시켰고 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정 장관의 말대로 병력관리가 이뤄진다면 그게 당나라 군대이지 한 국가의 정규군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 한 명을 감싸느라 군의 지휘체계와 기강을 뿌리까지 흔들었다"며 "국방부장관이 아니라 청와대만 쳐다보고 정권의 안위만 살피는 허약한 호위무사였을 뿐이다. 정 장관은 마지막까지도 해바라기 정치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09/17/2020091700192.html
“국회의원 황희는 황희 정승의 이름 더럽히지 말라” 맹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軍)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병사 현모씨의 실명을 공개해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 대해 야권이 13일 일제 비판에 나섰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익 제보 청년이 무슨 불장난을 하는 양 사고 쳐서 온 산을 태웠다느니 하며 범죄자로 몰고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냉혹하다. 국민을 개·돼지로, 붕어·가재로 아시는 분들은 철저하게 민심의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당 조경태 의원도 “당직병사의 내부제보를 두고 단독범 운운하는 형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국민정서와는 무관하게 제보자를 범죄자 프레임으로 내모는 저들의 뇌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이렇게 무시하는 작태는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말도 안 되는 말들을 지어내어 국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 특기”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0/09/13/QBVRNAXFFZD5DCPKM7EMOODZS4/
대정부질문 대신 ‘추미애 엄호’ 나선 與의원들
[국회 대정부질문]정청래 “엄마로 마음고생… 힘내라”
모자간 사연 물으며 모성애 부각
김종민, 질문없이 13분 옹호 연설만
국회의장 “일문일답이 원칙” 지적
“무심한 어머니였네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구하기’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의 군(軍) 복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다짜고짜 ‘가짜 뉴스’로 규정하거나, 추 장관의 모성애를 부각시키기 위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첫 번째 순서로 나선 정청래 의원은 추 장관에게 “엄마로서 마음고생 심할 텐데 힘내시라” “(추 장관의) 페이스북 (해명글)에 감동받았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또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이 ‘아들 입대 날과 제대 날 함께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날 뭐 하셨습니까”, “아들한테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까, 요즘 들어서?” 등의 모자(母子) 간의 사연을 반복해 물었다. 그는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정치 군인, 정치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추종 정당과 태극기부대가 만들어낸 정치공작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질문으로 주어진 13분 동안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을 옹호하는 ‘연설’만 했다. 이에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무소속)은 의장석에서 김 의원을 향해 “대정부질문은 정부 측과 일문일답이 원칙”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추미애 “아들 통역병 능력 충분… 軍, 제비뽑기로 떨어뜨려”
강훈식 의원은 아예 “오늘은 법무부 장관님의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에게만 질의했고, 황운하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가짜 뉴스”, “반복된 왜곡 보도”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00915/1029333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