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23.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28.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까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29.너희는 칼을 두려워 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장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설교>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욥을 인내의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견딜 수 없는 고난을 믿음으로 견디고 인내하여 결국 갑절의 복을 받은 성공의 인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욥을 향한 친구들의 비난과 비판과 충고를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기 쉽습니다. 믿음의 사람인 욥을 비난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말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기를 읽을 때 친구들의 말은 보지 않게 되고, 본다 해도 크게 관심 두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 친구들의 말에서 성경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이해에 공감되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욥의 말이 받아들이기에 부담스럽습니다. 전통적으로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6,7절의“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라는 말을 보십시오.
만약 욥의 이 말이 자기 신세에 대한 한탄이거나 하나님을 향한 항변이라면 욥의 믿음은 의심 받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욥이 고난으로 인해 깨달아 가는 하나님에 대한 자기 고백이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는 분명 어울리지 않습니다. 때문에 친구들도 욥의 말을 용납하지 못하고 계속 비난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의 충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욥의 말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평소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관심에서 동떨어진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를 억울하게 하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한 바가 없습니다. 설사 하나님이 그렇게 일하시는 분이라 해도 내게 만큼은 나를 억울하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강할 것입니다. 누구든 욥과 같은 고난을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또 확인되는 것은 우리가 환영하지 않을 일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인도해 가시는 삶이고 우리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욥기는 하나님에 대한 헛된 환상과 자기에 대한 그릇된 욕망, 잘못된 지식과 이해를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이 인도해 가시는 현실에 대한 진정한 시각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욥의 마음이 어떠한지는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26,27절)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죽이 벗김을 당한다는 것은 육체의 죽음으로 인해 가죽이 썩어져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육체가 죽고 썩어져 사라진다 해도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열망인 것입니다. 죽음 다음에도 하나님을 보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욥의 부활신앙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구약 시대에는 부활신앙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죽음 후에 부활하여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내용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25절에서도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욥이 그리스도가 대속자로 오실 것을 소망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대속자는 그리스도입니다. 하지만 욥이 그리스도를 알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욥은 어떤 의미에서 대속자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구속자로 말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욥은 지금 하나님을 자신의 대속자로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욥은 홀로 남은 상태입니다, 친구들을 비롯해서 누구도 자기의 말을 들어 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욥의 심정이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23,24절)에서 드러납니다. 자신의 말이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서 후대에 누구라도 자신의 옳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입니다.
욥은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이 땅 위에 서심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대변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하나님을 ‘나의 대속자’로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린 그것을 욥의 세 친구들에게서 실감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인간에 의해 조작된 하나님을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욥을 대면했다면 세 친구들처럼 비난하고 비판했을 자들입니다. 욥이 주장하는 하나님은 전혀 생소하고 낯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봄으로써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된다면 욥이 말하는 하나님을 생소한 분으로 반응할까요? 독생자이신 아들을 죄 없이 억울하게 피조물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서 영광된 존재로 잘되는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또한 친구들의 주장처럼 고난을 죄로 인한 징벌로 간주하는 것도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욥의 고난은 세상이 알고 있는 하나님이 하나님이 아님을 드러내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기독교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이용의 대상일 뿐입니다. 교회를 찾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말씀을 듣고자 하는 것도 말씀에서 증거 되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오직 그 뜻에만 복종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자기 뜻을 이루는 일에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신앙도 자기의 득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욥이 말하는 하나님과 여러분이 생각하는 하나님을 비교해 보십시오. 과연 낯설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까? 욥이 27절에서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라는 말을 하지만, 그리스도를 통해서 알게 되는 하나님은 우리의 악한 속성과 성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에 대해 증거 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하나님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자들에 의해 비난 받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증거 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욥의 고난을 사탄에게 허락하심으로써 장차 세상에 우리의 대속자로 오시는 예수님이 당할 일을 미리 보여주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진심으로 하나님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세상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이 낯설게 다가올 것이고, 죽음 후에 하나님 앞에 선다 해도 역시 하나님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할 것입니다.
사탄은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이 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다는 것이 사탄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복 받기 위해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하나님은 신앙 좋은 사람에게 선을 행하신다는 생각들은 모두 사탄의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세 친구 역시 사탄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가 하나님에 대해서 제대로 말한다면 세상의 사고에 들어맞고 익숙한 하나님일 수가 없습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하나님으로 다가와져야 합니다. 말씀이 지우개가 되어서 기존의 하나님이 지워지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신 새로운 하나님으로 마음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죽인 자고 구원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세상에 존재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존재하는 것부터가 자격이 없는데 하나님을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내게 좋은 일이 있게 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항변할 가치도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복음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하나님을 생각하지 마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생각하십시오.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고통과 어려움 안으로 집어넣으시는 하나님이 낯설게 생각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길로 가게 하시면서 염려와 걱정과 원망이 있는 나를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도무지 구원될 수 없는 자가 구원되는 비밀이 중보자로 오신 그리스도의 용서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오직 용서가 까닭이 되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십니다.
Chapter 49
I Shall See God
Oh that my words were now written! oh that they were printed in a book!
That they were graven with an iron pen and lead in the rock for ever!
For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and that he shall stand at the latter day upon the earth:
And though after my skin worms destroy this body, yet in my flesh shall I see God:
Whom I shall see for myself, and mine eyes shall behold, and not another; though my reins be consumed within me.
But ye should say, Why persecute we him, seeing the root of the matter is found in me?
Be ye afraid of the sword: for wrath bringeth the punishments of the sword, that ye may know there is a judgment. (Job 19:23-29 KJV)
(Sermon)
Christians say Job is a person with patience, thinking that he went through all the afflictions by faith and was finally blessed twice as much. Thus, it is easy to face Job’s friends with prejudice because they criticized and advised him. We tend to devalue them as they are critical to Job, man of faith, causing us not to be interested in their words in the Book of Job.
Yet, it is not easy to find biblically wrong in their words because they are saying what we know of the Bible. In a sense, what Job says is rather difficult for us to accept since he is speaking of God, totally different from what we know in our common sense.
For instance, take a look at Verses 6 and 7, “Know now that God hath overthrown me, and hath compassed me with his net. Behold, I cry out of wrong, but I am not heard: I cry aloud, but there is no judgment.”
If it is his sigh over his situations or protest against God, his faith should be doubted, but if it is his confession on the road to the knowledge of God through the afflictions, it is not suitable to what we know of God. That’s why his friends keep criticizing him. We can say it is a conflict between two different concepts of God.
What we can also find from Job’s words is that he is saying somewhat different from our interest and idea of God. We don’t think God makes us feel unfair. Even if God works that way, we hope God doesn’t do it to us because no one would welcome the afflictions Job is experiencing.
However, what we also experience is that we have to face things we wouldn’t welcome in life. This is the life and reality God leads us. Thus, the Book of Job must be understood in the way that God leads us for our reality while we put aside all wishes, wrongful desires and misunderstandings.
We can learn the mind of Job for God in Verses 26 and 27, “And though after my skin worms destroy this body, yet in my flesh shall I see God: Whom I shall see for myself, and mine eyes shall behold, and not another; though my reins be consumed within me.”
‘My skin worms destroy this body’ means the corruption of the flesh. He expresses his desire to see God even his body is decomposed. He would like to see God even after death. Some say it is Job’s faith for resurrection, but thinking there is no concept of resurrection in the Old Testament, we can’t conclude he meant that.
In Verse 25, it says, “For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and that he shall stand at the latter day upon the earth.” Some say Job was longing for Christ as his redeemer.
Of course, Christ is our redeemer, but it is unlikely Job knows Him. Then, what does he mean by saying, ‘my redeemer’? In the Old Testament, there are several verses saying God is the Redeemer. In this sense, Job is calling God as his Redeemer.
Now, Job is isolated. No one would listen to him, including his friends. Job expresses this situation in Verses 23 and 24, “Oh that my words were now written! oh that they were printed in a book! That they were graven with an iron pen and lead in the rock for ever!”, wishing that his mind in words were left forever so that he would be understood by anyone in the generations to come.
In this mind, he wishes that God, standing on the earth, would speak to the world he was right. ‘My redeemer’ can be seen in this sense.
What the world thinks of God is wrong. We can find that from his three friends. And no excuse we would also like to think of fabricated image of God. Thus, we would show Job the same attitude that his friends showed him. It is because the God Job is saying is the totally strange God for us.
Yet, if we were to get to know who God is while looking at Jesus, would we react to the God Job is saying in the same way? We would find that it is not the work of God that we would be prominent, flourishing in the world while watching the only begotten Son of God dying unfairly on the cross with no sin. We would also realize it is wrong that afflictions are of sin as Job’s friends claim. In this aspect, Job’s afflictions proclaim that the God the world knows is not God at all.
What Christianity thinks of God is nothing more than an object to be used for its own sake. Whatever people in Christianity do for calling the name of God and listening to the Word of God is not to know and obey the will of God, but to fulfill their own desire on earth, using the life of faith for their fleshly benefits.
Compare the God Job is talking about and the God you think of. Can you say that the God Job is saying is not strange? Even though Job is saying in Verse 27, “Whom I shall see for myself, and mine eyes shall behold, and not another; though my reins be consumed within me”, we ought to remember the God we come to know through Christ doesn’t fit our sinful nature and character at all.
Jesus came to the world and preached of God. How did the people react to Him? He was slain by those who claimed to be believers of God. It is because the God He was preaching was odd and strange to them.
After all, we can understand the Book of Job that God foreshows us what the Redeemer, Jesus Christ, would experience by letting Satan hit Job. Therefore, if we don’t meet God, whom Jesus preaches, all things God is doing in the world will be strange to us, resulting that we would see God as another as we stand before Him after death.
Satan said Job feared God for something, calculating that he worships God as much as God gave him. Thus, worshipping God for receiving blessings or God blessing those who have perfect life of faith is satanic. In this aspect, Job’s friends represent the satanic thoughts.
In this sense, if preachers speak of God truly, it can never be what the world says of God. He must be spoken new and unknown. The Word of God is to erase what we had of God in mind as an eraser, and to reveal the God, who sent His only Son and let Him die on the cross.
Think of the fact that we are the ones who crucified Jesus and have no reason to be saved and no reason to live. It is the true gospel that makes us realize we don’t deserve to protest against God even if we die now.
Don’t think of God in your desire of the world, but think of who God is at the cross of Jesus Christ. Then, the God who pushes us into pain and afflictions won’t be strange at all.
God lets us see who we are, worrying, complaining, and resenting, by leading us to the path through which we don’t want to walk, and opens our eyes to see the mystery of salvation is in the Mediator, Christ’s forgiveness, whose reason is the only way for us to worship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