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최의상
요즈음 코리아 패싱이란 불쾌한 말을 자주 듣는다. 이상하게도 내 나라를 험담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현대인의 모랄 같이 생각하고 있다. 한 참은 헬조선(Hell) 지옥같은 조선이란 말을 즐거워하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 나라를 욕하며 사용하는 머저리 같은 인간들이 사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1990년대 일본이 경제위기와 국제적 위상이 추락할 당시 국제정세에 뒤처지고 열강국가에서 외돌려지는 듯할 때 재팬 패싱(Japan Passing)이라 하였다.
passing의 뜻은 통과하다. 지나가는. 전달. 죽음. 합격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상과 사건과 환경과 시간에 따라 쓰이는 느낌이 다 다르다. <야당 패싱하고 여당 중심으로...>라고 하면 야당을 따돌리고, 또는 무시하고, 또는 왕따시키고 여당끼리...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생각 <코리아 패싱>이라 하면 쉽게 말하여 미.중.일.러의 나라들이 문제의 중심국인 코리아를 왕따시켰다는 말이다.
대북공조에 있어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를 가하겠다고 유엔 결의안까지 나왔는데도 코리아만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하는 그들에게 인도주의적으로 퍼 주겟다고 고집을 부리니 다른 나라들이 뒤로 수군거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태를 국제적 평가로 코리아 패싱이라 한다. 북한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데 나쁘다 할 사람은 없다.
다만 돕는 것도 눈치가 있어야 한다. 때를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닌가 한다. 꼭 이 시기에 그렇게 한다고 북한 체제가 고맙다고 답례를 하며 악수하자고 나설 것이라는 계산이라면 북의 속성을 모르는 처사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북한은 지금까지 평화통일이 아니라 적화무력통일을 고집하는 체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패싱을 당하지 말고 공조가 필요한 때다. 지금은 함께 가야 할 때다
2017.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