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우리말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예) 어스름 저녁 내 고향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어스름 : 조금 어둑한 상태 또는 그 무렵.
예) 사방은 어느새 저녁 어스름이 짙게 젖어 들고 있었다
새벽 어스름에 산사의 목탁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 사투리 : 아슴막(충청), 어스램, 어스룸(강원), 어둑사리(경북), 어시름, 으스렁(전남)
● 거스러미 : ① 손발톱 뒤의 살 껍질이나 나무의 결 따위가 얇게 터져 일어난 부분.
② 기계의 부품을 자르거나 깎은 뒤에 그대로 남아 있는 쇳 밥.
◆ 사투리 : 거시레미(강원), 거심(제주), 거스레미(경기), 까시레기(경남),
꺼시럭(전남), 꺼시렁, 꺼시레기(경북), 까시래기(경상, 전라)
● 바지랑대 : 빨랫줄을 받치는 긴 막대기로 대나무나 얇고 긴 소나무로 만든다.
◆ 사투리 : 간지랑대(전라), 경금대(강원)
예) 빨랫줄을 가볍게 받쳐 든 바지랑대는 허공으로 솟아 있었고 그 위로
안개가 바삐 쫓겨 가고 있었다. (허이영 수필 바지랑대 중에서)
● 무람 : 부끄러워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데가 있음. 또는 그런 태도.
무람없이 :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게.
예) 돌아온 토요일 새벽 기차역에서 인선은 정말 친구처럼 무람없이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23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