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블랙프라이데이 무늬만 세일
이달 1일부터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춘천에서도 시작됐지만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달 22일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내 마트 지점들은 업계별로 5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하며 인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일부 마트는 온라인몰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춘천 M백화점은 브랜드별로 최대 10% 할인에 나섰고, 편의점 GS25, CU, 미니스톱 등은 1+1 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은 기존의 정기세일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마트에서 구매하려는 품목은 할인율이 높지 않아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아닌 정부가 급하게 추진한 탓에 유통업계들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할인 품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가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만족도가 높지 않다. 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선 정부와 유통업계의 구체적인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하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