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학교 3곳서 학생·교사 3명 확진..290여명 전수검사
시민들이 26일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201명이 증가한 규모로 지난 3월 6일 0시 일일 확진자 516명 발생 후 265일만 500명대 규모로 복귀했다. 2020.11.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26일 하루동안 초등학교 3곳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동구 수성초등학교에서는 교사인 695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695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6일 확진됐다. 감염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695번 확진자가 맡고있던 학급과 같은층에 있는 학생과 교직원 등 154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성북초등학교와 기장군 방곡초등학교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성북초에는 학생인 686번 확진자가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지난 24일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충남 778번과 접촉한 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인 25일 할아버지와 함께 관할 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26일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686번 확진자와 같은층을 사용한 학생과 교직원 등 14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방곡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683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과 함께 경남 통영에 있는 식당을 방문했다가 부산 653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
부산 653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부산과 경남을 여행하다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부산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4일 확진됐다.
학생은 통영보건소로부터 검사 대상자 통보가 오자 지난 25일 가족들과 함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6일 확진됐다. 같은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683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력이 있는 기간동안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는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학사운영방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년과 관계없이 밀집도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고등학교는 3분의 2수준을 유지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참여한다. 다만 원생 60명 이하인 유치원과 학생 300명 내외의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전체 등교를 허용한다. 특수학교는 전체 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밀집도를 조율할 수 있다.
choah45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