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먹은 것들/정성필 시창고
요즘, 나이 먹은 것들 / 정성필
요즘 젊은이들 만나
말을 걸어 보라.
또박또박 잘도 대답한다.
차마 부끄러워
감추고 싶은 치부까지
자박자박 다 말한다.
누군, 버릇없다 말하고
누군, 할 말 다하고 사는 게
누구 덕인지 아느냐고 으스대지만
요즘, 젊은것들 상관없다.
일주일을 벌어, 친구 모아 한턱 쏘고
한 달을 일해, 최신 휴대폰으로 바꾸어 버리고
일년을 모아, 배낭 메고 여행 간다.
누가 무어라 해도 요즘, 젊은이들
일 시켜 보면
하고 싶은 일이면 시키지 않아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이면 미련도 없다.
혹시 요즘 젊은이들과 살아가는
요즘, 나이 드신 분이라면
젊은것들 앞에서 나이든 체하지 마라.
요즘, 나이든 것들
요즘, 젊은것들 보기에는
거드름이나 피우고 뒤로 뒷돈이나 챙기는
요즘, 나이든 것들 영, 본받을 것 없다고 한단다
{시현실} 2002년 여름호
[출처] 요즘, 나이먹은 것들/정성필 |작성자 마경덕
첫댓글 세대차이 격세지감은 어느곳을 막론하고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