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뤘습니다.
모의고사는 본고사를 앞두고, 현재 몸상태를 점검하는 대회로, 본고사 기록보다 10~15분 느리게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입니다.
모의고사 기록에서 약 10~15분 상향된 기록이 본고사 기록을 잡으면 됩니다.
현재는 10월달입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몸 만들기가 되었고, 그 몸을 토대로, 살붙이기만 잘 하면 되는 겁니다.
마라톤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운동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상기해야 할 부분을 집어 봅니다.
대회를 앞두고, 조바심을 가지고, 회복이 되지않을 만큼의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말 훈련이 과하면, 주중훈련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러너의 몸만들기는 주중훈련에서 이뤄지고, 주말훈련은 장거리 훈련으로 몸의 리듬을 이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주말대회는 하프코스나, 단축코스는 전력질주를 허용하지만, 풀코스 데회는 페이스주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가을 춘천대회와 서울JTBC 대회가 일주일 산간입니다.
두개대회 모두 매력적이지만, 한 대회는 포기해야합니다.
공부도 마라톤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만약, 춘천을 뛰고, 서울대회를 뛰게된다면, 좋은기록은 포기해야 합니다.
훈련량이 월간 800km 이상되는 러너라도, 연타로 풀코스를 달리는것은 부담스러운 겁니다.
결론적으로, 춘천과 서울중 하나의 대회에 집중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대회 10일을 남기고는 가급적 술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은 술을 멀리해 주셔야 합니다.
마라톤은 인내를 요하는 극기의 운동입니다.
일주일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죽지 않습니다.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술문화를 잠시 뒤로 미뤄주셨으면 합니다.
대회전날과 당일에는 긴장감이 극에 달할때 입니다.
이럴때는 잠도 못이루고, 대,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약간의 안정을 위해서, 우황청심환을 드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풀코스 마라톤을 완성하기까지, 크고작은 유혹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가는 러너가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러너에게 가을추수는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그 이유는 흘린 땀방울에대한 가치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그 희열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다시 도전하는 동기부여를 줍니다.
대회 당일에는 가벼운 식사가 좋습니다.
이미 전날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했기에, 대회당일 아침에 과한 식사나 에너지 공급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침은 소화가 잘되는 바나나가 가장 문안합니다.
또, 초콜릿이 에너지로 특별한 가치를 줍니다.
긴장을 최소화하기위해, 위에서 언급했던, 청심환을 30분전에 드시면 좋습니다.
중요한 대회이기에, 때로는 모험을 하기도 하는데, 모험보다는 평상시 하던 패턴대로 하는게 실패확률을 최소화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기와의 약속을 냉철하게 지켜가야 합니다.
급격한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큰 사점을 3번 정도 만나게 됩니다.
그 중간에 작은 사점들이 수없이 찾아오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큰 사점을 잘 넘겨야 능력치에 비해 좋은기록을 낼 수 있습니다.
사점을 넘기고나면, 대부분의 러너들은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져, 앞으로 나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큰 사점을 3번을 넘겼을때, 마지막 히든을 열어야 합니다.
몇번의 유혹을 잘 인내한 러너만이 페이스의 굴곡을 최소화하고, 승리자가 됩니다.
그래서 마라톤은 3번을 참아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참고 참았다가, 마지막에 나갈때는 그 페이스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체력과 여건이 되어야 합니다.
감당하지 못하면서, 질러놓고보는 무책임한 러너는 마라톤이 얼마나 가혹한지는 뼈저리게 각인 시켜 줄 겁니다.
사점을 넘기면서, 순간적으로 빨라질 수 있는데, 정작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동반주하는 러너가 갑자기 뒤쳐진다면, 자신이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냉정하게 경기운영을 돌아다 볼 자신이 없다면, 함께 달리는 이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라톤은 고속주행을 하는 자동차와 같아서, 정속주행{같은 페이스}을 하는게 가장 연료소모량이 적습니다.
러너도 차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속주행은 철저한 인내에서 시작되지만, 좋은 이웃을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평소 함께 훈련해 왔던분이 가장 좋은 동반자 입니다.
대회를 훈련처럼 하시되, 풀코스 마라톤은 지속주 훈련이 아니므로, 지속주 훈련할때의 속도보다, 400m트렉기준으로,
3~5초 느리게 주행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페이스 입니다.
지속주 15000m를 바퀴당 평균 99초로 달렸다면, 대회 페이스는 99+3초는 102초 입니다.102+102+51=4분15초 ->서브3
서브3를 위한 최소한의 페이스 이지요.
4조의 경우엔 123로 달렸다면, 123+5초=128초 입니다. 349에 한계 페이스 입니다.128+128+64=5분20초
고속러너는 3초, 서브4 수준의 러너는 5초 정도 느린 페이스면 적절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페이스를 숙지하고 대회에 임하는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생각없이 페이스를 가감하면서, 몸이 가는대로 내 지르는 무책임한 러너가 되지 맙시다.
가을농사를 위해 흘린 땀의 가치를 보상받는 방법은 사점에 냉철하게 대응하고,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주행을 이어가는 겁니다.
뛰다가 힘이들면, 자전거를 타는 원리와 같으니, 내몸이 자전거라 생각하시고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자전거에 기어가 있는데, 속도를 내서 주행중엔 기어가 1단일 겁니다.
그런데, 힘에 부치면, 기어를 변속하게 됩니다.
자전거에 기어가 있지만, 우리몸은 기어와 비슷한 모션을 취해야만 합니다.
즉, 동작을 간소화하고, 보폭보다, 피치수를 올려서, 회전수를 높여야 합니다.
자전거도 기어를 변속하면, 패달링이 빨라지듯이, 우리몸도 자전거처럼 기어변속을 하여야만 합니다.
그렇게 기어변속을해서, 다시 몸을 추스렸을때는 다시 고속 기어를 넣고 주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 자신을 잘 알고, 대처하는 러너가 똑똑한 러너이며, 승리자가 됩니다.
아무쪼록 가을의 주인공이 되시고, 행복이 충만한 마라톤을 오래도록 이어가 주세요.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석근 이였습니다.
첫댓글 일단 술은 멀리하겠습니다
일주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참고 또참을겁니다
원래 술 못하시면서...
뻥쟁이!!!
방고문님 경주가서 끝까지 잘달려 꼭 소원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숙지 하겠습니다
정속주행 및 사점관리 그리고 보폭보다 피치수를 올려서 회전수를 늘리는 연습과 인내심이 필요하겠군요.
끝까지 체중관리 및 운동량을 잘 조절해서 임해보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솔선수범하시는 회장님이 계시기에, 완성도가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근간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좋은결과 있을거라 믿습니다.
감독님 말씀 잘 이행하겠습니다~~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회복능력이 기량향상의 잣대입니다.
훈련량이 많은데, 늘 피로를 안고 간다면 몸은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거든요.
자기만의 피로회복을 위한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면과 영양보충등이 기본이지만, 찾아보면 다른 방법도 있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로가지로 애써 주시어 훈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믿고 따르고 분위기까지 좋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착한영우(함영우) 이심전심 입니다.
다들 공감할 겁니다.
훈련부가 든든히 바쳐줘야 전체분위기의 근간이 됩니다.
낼 행사 잘 치루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끝나고 후다닥 가시더군요.ㅎㅎ
내무부 장관이 무지 무서운 세상이죠.ㅋㅋ
정철형님과 유열이 데리고 건대에서 밥먹고 헤어졌어요. 먼저 가셔셔 우리끼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