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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에반 테일러 (어거스트 러쉬) /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13살 고아 소년
루이스 코넬리 / 클럽 록 밴드 리더
라일라 노바첵 / 시카고 금수저 집안의 유명 첼리스트
맥스웰 (위저드) / 고아들을 돌보며 버스킹 공연을 연결하는 3류 공연기획가
제프리 / 뉴욕시청 아동복지과 공무원
아서 / 길거리 버스킹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흑인 고아 소년
들려? 음악 말이야.
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
바람 속에서도 공기 속에서도 빛 속에서도.
우리 주위에 다 있어.
우린 마음을 열기만 하면 돼.
그저 듣기만 하면 돼.
[어거스트 러쉬 프롤로그 中]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세상에 태어난 직후 뉴욕의 아동복지과에 넘겨져 12년이 넘도록 뉴욕의 변두리 웰던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에반 테일러는 자연의 소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연현상에서 음악의 영감을 느끼게 되지만 크고 작은 노동이 이어지는 고아원의 분위기와 음악 따위는 개나 줘 버리라는 힘센 원생들의 핀잔으로 음악을 듣는 일이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어린 에반은 언젠가는 친부모를 만날 것이라는 희망 하나만은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반은 원생들의 입양상담을 위해 방문한 뉴욕 아동복지과 공무원 제프리와 고아원 사무실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에반의 신상명부를 넘기며 질문을 하던 시 공무원 제프리는 입양을 가면 친 부모를 찾지 못 할 것이라며 내켜하지 않는 에반의 불안감을 이해하지만 애써 에반을 달래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입양을 가도 부모를 찾을 가능성은 남아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하라면서. 방으로 돌아온 에반은 그날 밤 원생 친구와 대화 중 부모가 우리를 찾지 않으면 우리가 부모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 편, 루이스는 클럽에서 제법 알려진 록 밴드의 기타리스트 겸 리드싱어다. 그들의 무대는 샌프란시스코인데 뉴욕으로 진출해 클럽밴드활동을 하고 있다.
시카고 금수저 집안의 딸이자 첼리스트인 라일라 노바첵은 며칠 전 아버지와 함께 뉴욕에 도착해 그 날 뉴욕의 대형 연주홀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첼로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후 해방감을 만끽하고자 오케스트라 단원 친구들과 클럽으로 달려가 신나게 놀지만 내성적인 그녀는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 광장 아래 야경을 구경하다 거기서 클럽 연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루이스를 만난다. 그녀는 루이스와 대화를 나누다 그가 자신만을 위해 불러주는 달콤한 노래에 매료되고,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두 사람은 옥상 벤치에서 그날 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날 아침 루이스의 밴드 친구들이 그들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고 물을 뿌려대는 장난에 잠이 깬 두 사람. 외박은 처음이라 호텔에서 기다리는 아버지에게 혼날지 모른다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그녀에게 요 아래 개선문에서 10시에 기다리겠다고 하자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 라일라는 행복한 표정으로 세상에 태어나 최고로 멋진 밤이었다고 친구에게 말하며 아버지가 기다리는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다.
약속시간에 개선문 광장에서 라일라를 기다리고 있는 루이스 앞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뉴욕 활동을 마치고 지금 비행기가 기다리는 공항으로 가야한다는 동료들을 뿌리치고 그녀와 아버지가 묵고있는 호텔로 달려간 루이스는 아버지에게 붙잡혀 억지로 리무진을 타고 시카고로 떠나는 라일라와 눈이 마주치지만 동료들은 금수저인 그녀와 너는 급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어서 공항으로 갈 것을 설득한다.
헤어질 때 연락처도 나누지 못 했던 두 사람은 이따금 개선문 광장에 찾아와 기약 없이 헤어진 서로를 기다리다 돌아가지만 시간이 어긋나 만나지 못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루이스는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라일라가 그리울 때마다 그 날 아침 동료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며 슬픔을 달랜다.
그러는 사이 라일라의 배는 점점 불러 만삭이 되어간다.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밤을 선사한 루이스를 그리며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라일라에게 아비 없는 자식을 만들 수 없다는 아버지와 크게 다투고 식당 문을 나서던 라일라는 지나가던 차에 치이고 만다. 병원에서 눈을 뜬 라일라. 옆에 있어야 할 아기는 없고 아버지로부터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듣는 그녀는 크게 절망한다. 단 하룻밤이었지만, 그토록 행복했던 순간의 결정체이자 루이스와 자신을 이어주는 유일한 이유인 아이를 잃고 말다니...
고아원의 소년 에반은 원아들이 잠든 사이 혼자 일어나 고아원을 떠나 하염없이 도로를 걷다가 지나가던 과일 트럭에 발견되어 뉴욕의 도심에 내린다. 트럭 기사는 에반이 가지고 있던 명함 속의 공무원 제프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여기 있으니 데려가라고 한 다음 돈이 없다는 에반에게 몇 푼을 건네고 떠난다. 제프리가 급히 달려오지만 부모를 찾지 못할까 입양이 싫었던 에반은 발이 가는대로 복잡한 도심의 길을 건너다 자동차에 부딪치는 등 혼자 돌아다니다가 혼자 버스킹 기타연주를 하며 동냥을 받는 흑인아이 아서를 만나고, 거기서 에반은 비어있는 폐 극장에서 거리의 고아들에게 숙식을 시키며 악기를 가르치는 등 앵벌이로 삥을 뜯으며 살아가는 삼류 음악프로듀서이자 본명이 맥스웰인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난다.
음악에 목말라 있던 에반이 남들이 잠든 사이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아서의 통기타를 두드리며 바람과 별빛과 자연의 소리에 심취해 즉흥연주를 하는 소리에 자다가 눈을 뜬 위저드는 예전에 들어본 적 없는 연주 스타일에 놀라 자기에게 큰 돈을 벌어다 줄 ‘제대로 된 물건’이 굴러 들어왔음을 예감하고 크게 기뻐한다.
며칠간 에반을 연습시킨 위저드가 에반을 처음으로 버스킹 무대에 세우던 날 많은 행인들이 몰려 에반의 신들린 연주에 열광하고, 덕분에 상당한 거리 수입을 올린 위저드는 욕심을 내 동네 클럽을 돌며 고액의 출연료로 협상하지만 너무 높은 출연료로 결렬되기도 한다.
잠자리에 누운 에반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음악을 좋아하는 자기를 낳아준 부모가 틀림없이 훌륭한 연주가이거나 음악가였을 거라는 상상을 하다가 잠들곤 한다. 때문에 자기가 음악으로 유명인이 되어 얼굴이 널리 알려지면 부모가 자기를 알아보고 찾아올 것임을 굳게 믿으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에반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위저드는 에반의 성공시대에 대비해 스타성에 어울리는 멋진 이름으로 바꾸자고 말할 때 마침 공원 앞 도로를 지나가던 차에 "August Rush of the Beach (8월 해변으로의 돌진)" 이라고 쓰여진 여행사 광고문구를 보고 에반의 예명을 '어거스트 러쉬'로 정하고는 앞으로 있을 대형 공연에서 어거스트 러쉬를 힘차게 소개하는 흉내를 내는 등 새 이름이 대박이라며 서로 기뻐한다.
라일라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이제는 노래를 부를 이유가 없다며 그룹을 탈퇴해 10년간 금융회사 딜러로 일하던 루이스는 새로 들어온 자신의 차 운전기사가 옛 음악동료인 닉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로부터 자신이 탈퇴한 이후 그룹은 내리막을 걷다가 그도 결혼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운전기사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라일라에 대한 그리움과 음악 마찰로 인한 밴드와의 과거 상처 때문에 하던 일을 계속한다.
한편, 사고로 아이를 잃은 라일라는 그날 이후 삶의 의욕을 잃고 아버지와 악기도 멀리한 채 유치원 음악교사로 있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라일라를 만난 옛 반주 멤버는 뉴욕필하모니가 너와 협연하기를 희망하더라는 말을 전하지만 오래 전에 악기를 놓은 라일라는 음악을 할 자신도 용기도 없다며 거절한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병원을 찾아간 라일라. 죽음을 예감하고 미리 유언장을 써둔 둔 아버지는 그 동안 딸에게 숨기고 있던 비밀을 말해준다. 교통사고가 있던 그 날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태어나자 아버지에 의해 뉴욕의 시립 아동보호소에 보내졌음을 안 라일라는 그 날부터 미친 듯이 이름도 모르는 아이를 찾아 나선다. 아이가 맡겨진 시청 아동보호과의 입양아 정보 공개 거부로 어려움을 겪지만 공무원 제프리의 도움으로 아이의 리스트에 붙어있는 미소년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이 에반 테일러(Evan Taylor)라는 사실도. 갓난 아이의 입양 동의서에는 아버지의 필체로 된 자신의 서명이 남아있었다.
라일라는 아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뉴욕 곳곳에 뿌리며 에반을 찾아 나서지만 전봇대에 붙은 에반의 전단지를 본 위저드는 에반이 알게 될까 전단지를 뜯어버리고 자신의 보물인 에반을 최대한 찾지 못 하도록 버스킹 공연 때마다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을 계속해 알려 나간다.
라일라의 사정을 듣고 고아원에서 사라진 에반에게 엄마를 찾아 주리라 애를 쓰던 시청직원 제프리는 전단지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실종된 고아 아이들을 찾던 중 에반과 함께 생활하는 흑인아이 아서와 위저드를 만나 아이의 행방을 묻지만, 에반을 찾아 부모에게 돌려주면 부모에게 돌아간 아이가 행복할 줄 아냐면서 부모를 되찾은 고아들 중에서 행복한 아이 못 봤다며 위저드는 제프리에게 면박을 주고 돌아선다.
에반을 감추고 있다는 낌새를 알아차린 제프리는 경찰에 연락해 그들의 주거지인 폐 극장을 급습하지만 너는 음악천재이고, 고아원으로 잡혀가면 음악생활도 끝장이니 무조건 도망가라는 위저드의 말만 믿고 에반은 경찰을 뿌리치며 탈출해 돌아다니다 흑인들이 모여 가스펠 성가 연습을 하고 있는 어느 교회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인터넷을 창을 통해 12년 전 사는 곳도 모르고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루이스는 첼리스트 바이오그래피를 통해 그녀의 이름이 라일라 노바첵이며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하자 지체 없이 시카고로 떠나 그녀의 집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아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느라 계속 집을 비운 탓에 자동녹음기만 메시지를 남기라는 말을 반복하고, 건너편에 사는 여인은 라일라가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말하자 루이스는 크게 낙담한다.
실의에 젖은 루이스는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뉴욕 행 비행기에 올라 오래 전 활동하던 클럽으로 찾아가 오디션을 자청해 합격한다. 그리고 옛 음악동료들을 뉴욕으로 다시 불러 연주활동을 하며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약속의 개선문 광장에 앉아 라일라를 생각하며 여전한 그리움에 잠기곤 한다.
에반이 뉴욕을 떠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 라일라는 아들을 찾기 위해 개선문이 내려다보이는 빌라에 집을 얻고, 아들을 알아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사양했던 뉴욕필하모니와의 협연을 위해 다시 첼로연습에 매진한다.
교회에 들어가 음악을 배우는 흑인 여자아이 침대 밑어서 잠을 자고 일어난 에반에게 명랑한 성격의 흑인 아이는 피아노를 치며 악보 보는 법과 건반코드를 몇 개 가르쳐 주고 학교로 가지만, 혼자 남겨진 에반은 하루종일 그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며 장엄한 곡을 수십 장의 악보로 남긴다. 집으로 돌아온 흑인꼬마는 에반의 연주에 깜짝놀라 놀라 신동을 봤다며 목사인 삼촌을 끌고 내려와 이 모습을 보여주자 에반의 오르간 연주에 전율한 목사는 줄리어드 음대로 에반을 데려가고, 악보를 본 학장은 어린 오거스트의 솜씨에 크게 놀라며 신입생으로 받아들여 특별 음악교육을 하기로 결정한다.
음악이론을 공부하던 어느 날 줄리어드 음대의 교수들이 모인 자리에 에반이 불려간다. 학장은 이번에 있을 야외 연주회에서 에반의 작품 어거스트 랩소디 C장조를 언급하며 역사상 한 번도 신입생의 작품이 연주된 적 없는 전통을 깨고 에반의 작품이 이번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이널 곡으로 결정되었음을 알린다. 에반은 (부모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 앞에서 연주할수록 좋다고 말하자 그 자리는 유쾌한 웃음바다가 된다.
줄리어드에서 공부를 하며 악기 파트별로 다시 수정한 어거스트 광시곡이 모든 교수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고, 음악신동 오거스트를 바라보며 너에게 음악은 어디서 왔느냐며 묻는 늙은 여 학장의 눈동자에서 사랑의 꿀이 뚝뚝 떨어진다.
에반은 최고의 악단 앞에서 지휘봉을 움직이며 리허설에 매진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어거스트 러시가 지휘하는 어거스트 광시곡 C장조, 라일라 노바첵의 첼로, 피아니스트 라이오넬 위그먼 등 세 사람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낀다.
그러나 이대로 순순히 성공엔딩으로 영화가 끝나면....... 감동이 오나? 물론 아니지.
에반이 자신을 찾으려던 경찰의 급습을 피해 사라진 후 행방을 모르던 3류 프로듀서 위저드는 어거스트 러시 이름이 쓰여진 공연 현수막을 봤다는 아서의 말을 듣고 단원들이 마지막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는 음대 연습실로 난입해 자신이 에반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며 따분한 클래식 따위는 필요 없으며, 진정한 음악은 저 밖에 있다면서 에반을 데리고 나가버리자 당장 내일이 연주회인 교수와 연주자들은 크게 당황한다.
다음날 아침 위저드가 시키는대로 개선문 공원에서 기타를 들고 혼자 버스킹을 하는 에반에게 흥미를 느낀 루이스는 동전을 넣어준다. 둘은 서로의 기타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의 이름이 어거스트 러쉬라는 것도 알게 되지만, 사실은 오늘 저녁 센트럴파크에서 자기 공연이 있다고 말하는 에반에게, "내가 줄리어드 음대생이고 오늘 저녁 공연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마다하고 두려움 없이 갈 것"이라는 루이스의 말에 용기를 얻은 에반은 자기를 막아서는 위저드를 뿌리치고 공연장으로 내달린다. 그 시간에 라일라는 관중들 앞에서 첼로연주를 성황리에 끝낸 후 이 많은 관중들 가운데 혹시 자기의 아들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서성이고 있다.
밴드 친구들과 차를 타고 공연장 근처를 지나다 오늘 낮에 만났던 어거스트 러시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본 루이스는 그 아래 첼로 연주자로 이름이 적힌 라일라 노바첵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교통체증에 밀려 오가지 못하는 차에서 내려 미친 듯이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학장이 마지막 곡 연주를 소개하며 작곡자의 불참사실을 알리려는 순간 어거스트 러쉬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드디어 지휘봉을 들고 뉴욕 필하모니에 의해 초연되는 어거스트 랩소디 C장조 연주가 시작되자 루이스는 신비한 음악에 이끌려 아들을 닮은 꼬마 지휘자의 뒷모습에 눈을 빼앗긴 라일라를 발견하고 조용히 손을 잡는다.
서로는 이 극적인 만남에 감격하면서도 지금 무대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검은 지휘복 차림의 어린 지휘자 어거스트 러쉬 저 아이가 바로 자신의 아이임을 영혼으로 직감한다. 그리고 지휘를 하던 중 강한 이끌림에 뒤를 돌아본 어거스트 러쉬는 무대 아래서 자신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토록 그리던 자신의 엄마 라일라 노바첵과 눈빛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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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그동안 제목은 많이 들었고, 작년에 TV에서도 방영했다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영화.
지방에서 올라온 토요일 밤. 빨래를 돌려놓고는 세탁이 끝나면 건조대에 널고 자기 위해 비어있는 시간을 때우려 컴퓨터에서 잠자고 있던 영화파일을 열어보고는 몇 번이나 눈물을 닦느라 빨래가 언제 끝났는지 알지도 못 했다.
2007년 개봉. 감독은 커스틴 쉐리단.
음악을 좋아해 록밴드 생활을 하다가 만나 하룻밤을 보낸 라일라 노바첵을 잊지 못하는 루이스 역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맡았다.
하룻밤 사랑으로 루이스의 아이를 가졌으나 딸을 일류 첼리스트로 키워 평생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주려는 아버지의 반대로 아이를 잃고 방황하다 진실을 알고난 후 모든 것을 내던지고 아이를 찾아 나서는 라일라 노바첵 역은 매력적인 표정의 케리 러셀이 맡았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어거스트 러시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음악천재 에반 테일러 역은 영국 아역배우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
뉴욕시 아동보호담당 흑인 공무원 리처드 제프리 역은 테렌스 하워드가,
버스킹 고아들의 수입을 챙기는 3류 프로듀서 맥스웰 위저드 역은 그 유명한 합죽이 얼굴의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해 존재감을 더했다.
그는 비록 길거리 고아들을 돌보면서 버스킹 자리를 배치해 주고 수입을 뜯어가는 3류 공연기획자지만, 나름은 음악성이 있어 에반의 천재성을 단박에 알아보고 밀어주게 되나 되찾은 에반의 부모가 음악의 '콩나물 대가리'도 모르는 문외한이면 에반의 천재성이 영원히 사장될까 부모를 찾는 일에 비협조적이었던 인물로, 그의 찰진 연기는 수많은 히트작의 주연을 차례로 휩쓸었던 명성대로 이 영화의 큰 재미와 비중을 차지한다. 에반에게 말해주던 그의 명 대사 하나가 마음에 남는다.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의 역할로 결정되는 법이지."
(The strength of the chain is determined by the role of the weakest ring)
지난 2014년 63세의 나이에 희귀 알츠하이머 복합증세로 인한 고통을 견디다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린 천재 연극인이며 개그맨, 성우, 영화배우였던 로빈 윌리엄스가 다시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이 영화가 개봉된 후 악기사에 통기타를 찾는 아이들이 갑자기 늘었다고 한다. 또 한국의 배우 구혜선이 3초 정도 스치듯 출연했던 영화.
영화의 마지막을 좀 더 강렬한 장면으로 마무리 하지 못 했다는 부족함에 2%의 아쉬움도 남지만 이런 영화를 만든 전문가인 그들이 나보다 부족해 그랬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을 접도록 만들었던 명작 음악영화.
내가 저들의 심정이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에 눈에 고이는 눈물을 훔치느라 중간중간 화면을 멈춰 세워야 했던 감동의 가족영화였다.
아. 어거스트 러쉬. 비록 프레디 하이모어의 연기력 과 몇몇 과장된 설정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찾는 엄마 역의 케리 러셀과 조연배우들의 명 연기로 인해 몇 번이고 다시 보아도 그 때마다 또 다시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흐를 것만 같다.
첫댓글 음악이 왜 아름다운가를 깨우쳐 주었던 영화라 할까 -
8월의 피서여행을 떠나는 감격 같은 것을 느끼며 본 영화였습니다.
최 대표님의 친절한 멘트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오늘 아침이 더욱 빛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해피엔딩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한 번도 안 본 저 같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두 번을 봤습니다. 세 번을 봐도 감동은 여전할 것 같군요.
인류의 모든 가치는 권선징악을 추구하고, 문화예술이 남겨야 하는 건 감동인 듯 합니다.
문학은 100명이 읽어도 100가지의 다른 해석이 가능하지만 영화는 1억의 사람들이 봐도
해석은 한 가지더라는 측면에서, 눈부신 영화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벨시네마(영화)상이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ㅎ
인생은 분명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런 영화들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은 남자의 가슴으로 부터 나와 여자의 눈물을 자아낸다고 한 베토벤의 말처럼 사랑의 씨앗을 만든 연인으로부터 나왔군요 부모를 찾기까지의 긴 여정.주인공 아역배우는 벌써 30대가 되었군요
음악의 신 뮤즈는 이세상의 삶속에서 고단한 사람들을 어루만져 줍니다 영화예술을 통해...저도 기회가 되면 봐야겠어요
감동의 영화이야기 자료
감사드립니다 최샘
우리는 스크린 속의 주인공들이 피터팬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믿고 살건만
[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이 약물에 찌들어 망가진 모습을 보는 마음은 실망스럽죠.
음악은 인류만의 축복이지만, 그것을 모르고 사는 이들도 많은 것 같아요.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음악이라 하시니 정말 명언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 영화리뷰를 올리고, 감동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까 합니다.
모두가 아는 영화 이야기임에도 따뜻한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ㅎ
아
멋진 영화!
다시 보는 듯 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음악도 넘넘 좋았지요
저도 3번이나 본 영화였어요
감사드리며
어떤 집 가족이 모여앉아 이 영화를 보고 나자 훌쩍이던 엄마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쟤는 엄마가 없어도 저렇게 씩씩하게 성공하는데 너는 뭐가 부족해 저 아이의 절반도 못 닮는 거니?
아이가 말합니다.
왜 이래요 엄마. 나도 태어날 때 할아버지가 엄마 몰래 고아원에 내다 버렸으면 쟤처럼 됐겠지~~
아이구 이 웬수야.. 말이나 못하면 농아학교라도 보내지~!
그게 저.. 접니다. ㅡㅡ;;
이번 강화도 전시회 때 땅콩 좀 가지고 나오셔요. 지난 번 땅콩은 하나씩 집어먹다 보니
빈 병만 뎅그러니 남았어요.(신변의 위협을 감지해 당분간 잠수합니다.)ㅋㅋㅋ
감동입니다.~♥
우보천리 소소님의 관심의 댓글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오프행사에서 자주 뵙기 어려운데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네? 저 보기 싫어서 모임에 안 나가는 거 모르느냐굽셔? @@;;
아니, 그렇게 심한 말씀을? ㅋㅋㅋ
소소님 보고싶어요. 다음 행사 때 뵈었으면 합니다. 늘 편안하시구요..^^